오우 오랜만에 지갑이 열리나요?
요즘 계획하고 있는 영상이 좀 있지만 그 영상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캠핑용품이 필요했다. 사실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지 않기에 어떻게든 싼 제품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캠핑계의 큰 페스티벌인 고카프의 올해 마지막 시즌을 일산 킨텍스에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내와 한번 가보자고 했다.
캠핑 유튜브의 영상을 그렇게 즐겨보는 편도 아니고 아내와 나 둘 다 캠핑에 대하여는 그다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품이나 혹은 브랜드에 대하여 전혀 모른다. 그리고 나는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자주 했던 사람으로서 요즘의 풀템(?)의 개념을 가지고 캠핑을 시작하는 콘셉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제품을 실용의 위주로 생각을 하고 또한 아직 사용해 보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에 가장 싼 제품을 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카프 파이널 시즌
일시: 11/29-12/1, 10:00-18:00
가격: 입장료: 8,000원 (예매로 40% 할인)
한줄평: 정말 많은 제조 업체들의 향연이지만 가격에 그렇게 매리트가 있는지 잘 알 수 없는 페스티벌
솔직히 이야기하면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Thor, Colman, Snowpeak 등 유명 브랜드들의 향연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반적으로 유명한 제품들은 그다지 이런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아도 브랜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참가하지 않는 듯하다. 그렇다고 경쟁력이 없는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냐? 그렇진 않은 듯하다.
입장 및 전경
카페쇼와 보드게임콘 등 페스티벌, 박람회를 거의 매년 다니지만 올해는 최대한 자제하기도 해서 이 고카프가 올해 첫 박람회였다. 오픈시간에 거의 맞춰서 가서 10시 반쯤 도착을 했는데 벌써 주차장의 구역이 만차가 되어있는 곳이 많았다. 박람회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결제까지 진행을 하는데 이 고카프는 신기하게도 예약을 하고 결제는 현장에서 해야 해서 굉장히 불편했다. 물론 예약을 하고 결제를 해도 현장에서 매표를 해야 하는 다른 박람회들도.... 불편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왜 입장표까지 온라인으로 하지 않는지 이상할 따름이다.
예약을 하면 박람회 며칠 전에 카톡으로 바코드가 있는 링크가 오고 이 바코드를 인식해 결제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도 킨텍스는 키오스크로 입장 팔찌가 바로 나와서 조금은 불편함이 덜하긴 했다. 대부분 가족위주의 관람객이 많았는데 다들 큰 카트를 끌고 다녀서 이리저리 치이는 모습이 있었다. 뭐라 할 수도 없는 게 그 카트에 아이들이 타고 있어서... ㅋㅋ
바로 들어가면 2층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관람을 해야 한다. 고카프 비닐봉지와 안내지도를 하나 주는데 둘 다...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다. 확실히 국내에서 가장 큰 박람회라 그런지 정말 규모면에서는 컸다. 다 보는데 몇 시간을 써야 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시간을 잘 사용해서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
문제는 우리 부부가 아는 브랜드가 극히 적었고 그리고 일반 유명한 브랜드는 참가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돌아다니며 볼 수밖에 없었다. 양쪽 끝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존재했고 중간이 제품들을 홍보하는 존이었는데 중앙으로 들어올수록 큰 텐트나 부피가 큰 용품들을 배치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
솔직한 생각으로는 어떤 브랜드들이 좋은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냥 관람을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놀라기도 했다. 물론 박람회 특가로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주요하게 본 것들은 의자, 버너, 쿨러정도였는데 딱 맘에 드는 제품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가격을 봤을 때 그렇게 비싸진 않았고 의자는 2~5만 원선 (물론 비싼 것도 있었다.) 쿨러는 3~9만 원, 버너는 3~20만 원 선 등 다양했다.
하지만 문제는 인터넷 가격을 잘 뒤져보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율이 좋을 때 구매를 하면 이것보다 더 싼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액세서리 같은 것들은 아무리 여기서 특가, 떨이 세일을 진행한다 해도 알리 익스프레스를 이길 수가 없다는 점이다. 만일 알리가 배송이나 혹은 퀄리티에 의심이 들면... 다이소가 있다.
그래도 화목난로나 혹은 큰 가방 및 몇몇 제품들은 인터넷 보다 싼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꽤나 매리트 있는 것들도 있었다. 만일 구매를 생각한다면 조금 알아보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품들이 너무 많고 세일한다는 제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큰 시세와 할인률을 잘 모르면 오히려 호구당하기 좋은 느낌이었다.
총평
과연 캠핑을 하는데 어떤게 필요할까? 캠핑자체의 목적이 자연을 느끼고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면...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 버너, 테이블과 겸할 수 있는 상자 혹은 쿨러, 조리도구, 텐트 정도일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렇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을 할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것들은 아닐 수 있다.
물론 겨울 캠핑에는 방한 용품들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등유 난로까지 필요할까?
미니멀하게 캠핑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 고카프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새로운 브랜드나 아니면 트렌드를 알기에는 좋은 장소이긴 하다. 또한 새로 런칭한 브랜드를 조금 싸게 살 수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요즘 텐트 가격이 미쳐서 100만 원 정도면 가성비라고 하는데 신기한 건 우중에서는 사용이 힘들다던지, 바닥이 있지 않다던지 하는 텐트의 기본이 없어진 것 같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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