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거 괜찮은거요??
원래 우리 부부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다. 우리 부부의 목적지는 항상 비가 온다는 점이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여행지를 골라 보기만하고 가지 않아도 그곳에는 비가온다. 심지어 지인들이 이번 휴가에 어디로 갈지 고려하고 있는 리스트를 다 달라고 할 정도로 비가 정확하게 온다. 그리고 이번 강릉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까지 많은 여행지를 다니긴 했지만 여행의 시기가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가 여행을 가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태풍, 비, 구름과 항상 함께 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오는날에만 날씨가 좋다는 점이다. 이번 강릉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강릉에 도착을 하니 태풍같이 파도가 가세지고 바람, 비를 동반하기 시작했다.
도깨비촬영지 (feat. 영진해변)
한줄평: 이거... 잘못하면 쓸려나가겠는데?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사실.... 사고위험지역으로 통제가 되어있었다. 언제 통제가 되었는지 정확히 알순 없으나 꽤 괴어있는 느낌이었고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뷰는 정말 멋있긴 했다. 여기는 도로변에 있는 방파제 같은 곳이기 때문에 주차를 할 곳이 정말 애매하다. 하지만 '도깨비쉼터 공영주차장'이라고 한 2블럭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무료 공영 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에 차를 대고 걸어가면 된다.
화장실도 바로 있으니 화장실을 이용하고 가는 것도 좋다. 그리고 화장실 뒤로 도깨비 드라마 배경이 있기 때문에 사진 하나 찍고 가기 좋은 장소이다. 물론... 해가 안나니.. 참 어둡긴 하다.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공사를 하고 있는지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을 다 통제해서 실제로 내려가서 볼 순 없고 위에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걸어가는데 한 5분이면 충분히 걸을수 있으나 걸어가는 곳이 차도로 인도가 따로 있지 않다. 그래서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하다. 언제 내려가서 볼 수 있는지 통제가 풀리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서 실망을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더럽기도 하고 내려갈 수가 없으니 멀리서 보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파도를 치는 모습이 잘못하다간 그냥 쓸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엄청 위험해 보인다. 실제로 사고가 자주 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경고문을 무시하고 모험을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안목해변 (카페거리)
한줄평: 카페에서 보는게 좋다. 날이 좋으면 걸어도 좋겠지만... 태풍을 뚫고 가는줄
그리고 카페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 이 해변가 근처로는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는데 강릉항 부터 안목해변이 끝날때까지 카페가 쭉 늘어져 있다. 여기는 주차가 정말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메인 도로 2개의 양옆으로 차량들이 주차를 하기도 하고 불법 주정차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주차, 운전이 쉽지만은 않다. 거기에다 주차 후 카페로 들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카페에서 주차된 차로 가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고라니 마냥 튀어나오기 때문에 정말 조심을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차는 카오스인 안목해변을 지나서 강릉항 공영주차장에 하는 것이 좋다. '강릉항공영주차장'을 검색하면 훨씬 더 쾌적한 곳에서 주차를 할 수 있고 공간도 넓기 때문에 좋다. 단점은 카페 거리의 끝에 위치를 하기 때문에 강릉항 주변의 카페가 아니면 꽤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곳 역시 화장실도 바로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이곳에서 사용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카페에서 사용을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까페를 들리지 않으면 이곳에서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날을 해변에서 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 갈매기들이 대재로 날지도 못했을 뿐더러 시간이 좀 지나자 비가 오기 시작해서 중간에 다시 되돌아 가야했다.
카페를 간다면 험한 겨울(?)바다를 감상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 주변에 있는 카페는 대부분 커피가 맛있는 집이라기 보다는 시그니쳐메뉴와 풍경값이라고 생각하면될 것 같다. 이 주변에 유명한 순두부 젤라토집이 있는 것 같지만.. 이 추운날 해변을 걷고 비를 맞고 나니.. 아이스크림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이탈리아를 갔을 때도... 추워서 젤라토 못먹었는데 여기도?? ㅋㅋ
총평
해수욕장이나 혹은 환경은 속초보다는 좋고, 양양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해변이 정말 많고 넓어서 돌아다니기에는 좋다. 물론 양양이나 속초 보다 강릉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좋을 수 있으나 관광지 발전을 놓고 보면 양양과 속초가 조금 밀집이 되어있는 듯 보인다. 그래도 인프라나 혹은 볼거리는 적은 것은 아니나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하다.
물론 완전 관광지 처럼 엄청 비싼 물가는 아니기에 나쁘다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국내 휴가지중에 강릉이 또 좋으니 한번쯤은 방문해 봐도 좋을듯.. 하지만 2번은 안갈 것 같다. 특히 해변에 있어서는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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