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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온 것들 - 카야잼, Boh 티, Lexus 비스킷, Maggi 컵라면

by 매드포지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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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안 샀는데... 많아 보이네??

우리 부부는 여행을 갈 때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잘 사지 않는 편이다. 굳이 한국에서도 잘 안 사 먹는데 이곳까지 와서 먹어봤으면 됐지 그걸 더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아니면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가고 있는 여행들에서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사 오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물론 그래봤자 과자 하나, 기념품 하나 정도여서 많이 사는 사람들에 비해는 턱 없이 부족한 양이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집에서 2달은 거뜬히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8월 중반에 갔다 왔는데 저번주에 이르러서야 카야잼을 다 먹었으니... ㅋㅋ Berly's 초콜렛은 아직도 남아 있다.


안티 로지 카야잼 2종 오리지널, 판단 (Gardenia Auntie Rosie’s Kaya – Original, Pandan)

이 카야잼이 생각보다 구하기 힘들었는데 파빌리온, 그리고 방사르 마켓에서는 판단잼을 구할 수 없었고 숭가이왕 몰에 있는 자이언트 마켓에서만 안티 로지 카야잼이 있었다. 이것 말고도 뉴텔라에서 나오는 카야잼이 있던 것 같은데 우리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브랜드에 비해 이 안티 로지 카야잼은 거의 반값 이상 저렴했기 때문에 이 제품으로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

맛은 오리지널과 판단이 있는데 오리지널이 카야잼이라고 할 수 있고 판단(Pandan)의 경우에는 판단잎으로 만든 커스터드인데 여기도 약간의 코코넛 카야잼 맛이 많이 나지만 오리지널만큼 많이 나진 않는다. 그렇다고 판단 맛이 강한 게 아니어서 조금 아쉽다. 가격은 RM3.80으로 같기 때문에 오리지널을 사는 게 더 좋아 보인다.

우리 부부는 태국에서 판단으로 만든 디저트를 찾아먹을 정도로 좋아하지만 이 안티 로지의 판단 카야잼의 경우에는 이도저도 아니기 때문에 더 눅진한 카야의 맛을 원한다면 오리지널 카야잼을 사는 게 좋다.

아쉽게도 코피티암에서 카야잼 토스트를 못 먹어 봤지만 뭐... 대충 커피와 버터를 올려 먹으면 된다. ㅋㅋㅋ 버터를 너무 많이 올린 것 같지만.. 많이 올려야 맛이 있다. 카야잼이 코코넛과 계란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냥 먹으면 계란맛이 많이 나고 코코넛의 향기가 들어오는데 버터와 정말 잘 어울린다. 꼭 버터를 올려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말레이시아를 가면 이 제품은 다시 사고 싶을 정도로 잘 먹었다.


렉서스 크래커/비스킷 - Lexus Craker (2종 피넛 버터, 바닐라)

자동차 이름과도 같은 이 렉서스 크래커는 말레이시아 자국 기업인 Munchy's라는 회사가 만드는 크래커 상품이다. 생각보다 이런 크래커, 비스킷 종류가 말레이시아에서 만드는 것이 많고 맛이 좋다. 이 렉서스 크래커도 종류가 굉장히 여러 가지 여서 거의 진열대 한 줄이 렉서스 크래커로 도배가 되어있다.

크래커 말고도 쿠키 같은 제형의 과자도 있고 비스킷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맛을 골라 집으면 된다. 이 제품 같은 경우에는 파빌리온과 자이언트에서는 보지 못했고 방사르 마켓에서만 보았다. 물론 우리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다. 가격은 맛에 따라 다르진 않은 것 같고 사이즈 별로만 차이가 있다. 우리가 구입한 것은 RM6.80으로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 맛은 땅콩버터 맛과 바닐라 맛을 샀는데 땅콩버터 맛은 야채 크래커 같은 것 안에 땅콩버터가 있었고 바닐라는 초코 크래커에 바닐라 크림이 있었다. 

큰 패키지 봉지를 까면 개별로 낱개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념품으로는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땅콩버터 같은 경우에는 짭짤한데 씹다 보면 고소하며 달콤함이 잘 올라온다. 생각보다 맛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바닐라의 경우에는 바닐라 크림이 오레오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데 오레오보다는 수분감이 더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바닐라향이 튀지 않고 좋아서 저렴한 오레오를 먹는 느낌이다. 그리고 오레오와는 달리 생각보다 이빨에 잘 안 끼어서 좋다고 해야 하나?? ㅋㅋ 오레오는 항상 먹고 나서 웃을 때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래도 렉서스 크래커는 그 정도가 덜하다. 사실 기대를 안 하고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회사사람들과 나눠먹으면 딱 좋은 렉서스 크래커.. 또 먹고 싶네 ㅋㅋ (참고로 아직도 남아있다.)


보 티 (Boh Tea) (Teh tarik)

95년이나 된 굴지의 기업 BOH 확실히 동남아의 잘 사는 나라답게 자국 브랜드가 많다. 그중 유명한 보 떼 타릭의 경우에는 태국의 차트라무와 같은 느낌의 홍차 밀크티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티 종류도 있고 티백으로 된 것도 있는데 워낙 아내가 가루로 된 차트라무의 밀크티를 좋아하기에 오리지널로 구매를 하였다. 

오리지널이라고 쓰여 있지만 less sugar라고 적혀 있어서 계속 돌아다니며 일반 맛을 사려고 하였는데 파빌리온 지하에는 이것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걸 구매하였다. 그리고 맛은... 진짜 슈가가 덜 들어간 티의 맛이었다.

느낌은 차트라무의 밀크티가 에스프레소라면, 보티는 핸드드립이라고나 할까? ㅋㅋ 실제로 비교를 해보면 아래 사진의 오른쪽이 차트라무 왼쪽은 보 티이다. 색부터 진함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리고 보티의 경우에는 이상하게 물을 부어놓으면 거품을 일부러 내지도 않았지만 거품이 나서 굉장히 부드러운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보티에 들어 있는 홍차 종류가 달라서 그런지 약간의 특이한 향이 존재하는데 홍차의 계열 중 옅은 향이 나는 차에서 나는 향이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이게 튀지 않고 잘 어울리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차트라무가 너무 달고 홍차의 향이 너무 인위적이어서 싫어했는데 오히려 보 티가 더 맛있었다.


Maggi 컵라면 (2종 - Kari, Asam Laksa)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Maggi라는 상표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Maggi는 치킨 스톡으로 유명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물론 컵라면이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가장 기본인 Kari, Asam Laksa맛을 구매해 봤다. 항상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 컵라면을 먹어보려고 사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한국까지 가져와서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컵라면이 신기한 점은 컵라면 컵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이다. 무려 컵라면이 플라스틱 컵이라니... ㅋㅋ 그런데 그렇게 좋은 플라스틱은 아니어서 그런지 먹고 나니 약간의 기름기가 남는 것이었다. 스프는 두 개씩 들어있고 각각 안에 포크가 들어있으니 물을 그대로 때려 넣으면 안 된다. 

두 개의 맛이... 생각보다 마일드한데 Kari가 맵다고 해서 조금 쫄았지만 그렇게 맵지 않았고, 락사는 아주 독특한 향이 난다. 아쉽게 락사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진짜 락사와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마일드한 치킨 국수와 향신료를 엄청 넣은 느낌이 들었다. Kari는 카레맛이기 때문에 카레 향이 났지만 맛에서는 그렇게 강한 카레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일반인 기준으로는 아마도 먹기 쉽지 않은 정도의 향과 맛이 나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한다면 말리고 싶다. 향신료를 좋아하고 이국적인 음식을 많이 먹어 봤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맛이고 새롭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구매를 해서 먹어보길 바란다. 난 다음번에 먹어본다면... 다른 맛을 먹어볼 것이다. 특히 치킨과 관련된 맛으로 ㅋㅋㅋ


생각보다 많이 사 왔네.. 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고 있고 먹었던 말레이시아 여행에서의 기념품이었다. 사실 이것 말고 피스타치오나 커피 스틱, 동결 건조한 무상킹 두리안도 있었지만 선물로 다 나가서... 먹어보지 못해 리뷰할 수 없다. ㅋㅋ 우리는 대부분 선물로 사지... 우리가 먹으려고 잘 사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 

아 그리고 피스타치오를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엄청 많이 사 오길 바란다. 정말 싸기도 싸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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