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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카페투어 (4) - 빈 브라더스의 에스프레소바 (BEAN BROTHERS @Bukit Bintang)

by 매드포지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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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빈 브라더스

한국 스페셜티 카페 중 해외에 진출한 카페가 빈 브라더스가 유일하지 않을까?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려고 찾아보던 중 빈 브라더스가 말레이시아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지만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전 포스팅에서 103 coffee, Artisan Coffee, One half coffee 등 정말 많고 좋은 카페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갈 수 있는 빈 브라더스를 굳이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말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어딘가를 가기는 조금 애매하기도 하고 커피는 마셔야겠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원래 봐둔 집이 열었나 했는데 닫아서 그냥 10분 내에 걸어갈 수 있는 빈 브라더스 부킷빈탕점을 가기로 했다. 파빌로온 맞은편에 위치한 이 매장은 에스프레소 바로 운영되고 있었다.


BEAN BROTHERS @Bukit Bintang
운영시간: 오전 9:00~오후 9:00
가격: RM8~RM20
한줄평: 빈 브라더스원두를 1+1의 느낌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빈 브라더스를 좋아한다면 가봐도 좋을 듯?

쿠알라룸푸르에는 3개의 매장이, 그리고 프탈링자야에 1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빈 브라더스는 유일하게 에스프레소 바로 운영을 하고 있다. 부킷빈탕의 The starhill이라는 몰 1층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말 바처럼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고 스탠드석 혹은 바 의자에 벽에 있는 간이 테이블 밖에 없다.


매장 및 메뉴

The starhill이라는 곳에 Eslite spectrum이라는 곳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옆쪽에 매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옆의 공간을 이용해서 매장을 꾸며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잘못하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데 앞쪽에 크게 Bean Brothers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있어 따라 들어가면 된다.

아침부터 사람이 꽤나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인지 단체로 와서 주문을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가며 해서 종업원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곤욕을 치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작은 매장이어서 그런지 2명의 종업원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커피 주문이 밀리지 않고 빠르게 나왔다. 메뉴는 에쏘바답게 3,000원에서 6,000원 정도에 이르게 되어 있고 여기도 1+1 메뉴가 있다.

좋은 점은 1+1 메뉴로 에스프레소와 라테 그리고 타르트 메뉴를 고를 수 있는데 이 구성이 조금 웃기다. 만일 타르트 메뉴를 고르면 무조건 에스프레소 밖에 주문이 안되고 밀크 메뉴는 주문이 불가능하다. 물론 RM20, 6천 원 되는 가격으로 타르트에 밀크 베버리지까지 먹을 수 있으면 안 되지 않을까? ㅋㅋㅋ 바리스타의 설명으로는 라떼에는 2샷이 들어가서 안 된다고 했는데 결국 가격이 문제였던 것 같다.

아내는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시키고 나는 에스프레소를 아이스로, 그리고 Salt Gula Melaka 타르트를 시켰다. 다른 타르트도 맛있어 보였지만 Gula Melaka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궁금해서 시켜봤다. Gula Melaka는 야자당으로 코코야자나무의 수액을 끓여 만든 독특한 향이 있는 원당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약간 타마린드랑도 비슷한데 오히려 이건 코코야자이기 때문에 코코넛 느낌이 난다고 생각하면 쉽다.


커피와 타르트 

빈 브라더스의 원두는 예전부터 먹어봤기 때문에 우리는 블랙 수트와 벨벳 화이트 중 벨벳 화이트를 주문했고 확실히 콘파냐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에 아이스를 넣은 아이스 에스프레소는... 사실 그렇게 맛이 좋지 않았다. 물론 따듯한 걸 먹어볼까 했는데 예전에 주로 먹었던 에스프레소 얼음을 먹어보고 싶기 해서 주문을 했는데 따듯한 게 더 좋았다.

미분 맛이 조금 나긴 했는데 추출이 잘못된 건지 혹은 에스프레소 머신의 문제인지 확인이 되진 않았다. 타르트맛은 생각보다 좋았는데 달달한 원당 같은 맛에 위에 코코넛 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맛이 좋았다. 마치 판단 잎으로 만든 타르트 같은 느낌이 나긴 했는데 거기에 향이 다른 거라고 생각해 보면 좋다.

사실 트리플 초콜릿 타르트도 맛있어 보였는데 못 먹어본 게 아쉽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서 지나가다 잠시 쉬면서 먹어도 될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에스프레소바였다. (커피 한잔 더 마실까라고 생각했지만... 여행 3 일자 되면 속이 쓰리기 때문에 참았다.)


총평

빈 브라더스의 다양한 원두들로 만든 에스프레소를 못 먹어 보는 것은 아쉬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에스프레소는 2가지 블렌딩 원두로 사용을 하지만 그래도 조금 특이점을 주기 위해서 다른 원두들로도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먹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대부분 카페가 그런진 모르겠지만 쫀득한 에스프레소라기보다는 약간 룽고 같이 연하고 쓴맛이 나지만 부드러운 에스프레소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1+1이라는 메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로서는 적격이었다. 지나가다 보이면 한번 들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카페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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