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 카페 하면 뉴웨이브 커피
서울 도처에 여러 카페가 있기는 하지만 서쪽으로 갈수록 카페들의 뉘앙스가 바뀐다. 점점 서쪽으로 갈수록 스페셜티 카페보다는 뷰가 좋은 카페나 혹은 정원이나 중정이 있는 카페 등 컨셉을 가진 카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 기준이 지리상으로는 목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목동의 바운더리를 지키고 있는 카페가 바로 뉴웨이브 커피이다.
나무늘보와 주황색 하면 떠오르는 카페로 목동의 오목교 중앙 시장의 뒤편에 위치한 뉴웨이브 카페는 지리상으로는 카페가 있을 법하지 않은 고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지리상으로도 특이한 곳에 있기는 하지만 더 신기한 건 건물의 구조이다. 로스터리도 목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좀 더 정확히는 카페는 신정동에, 로스터리는 목동에 위치했다. 로스터리에서는 원두와 굿즈를 그리고 간단한 음료 정도만 판다고 알고 있는데 앉을 수 있는 장소가 아주 한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신정동의 카페가 조금 더 앉을자리가 있다.
뉴웨이브 커피
영업시간: 09:00~18:00
가격: 4,500~7,000원
한줄평: 근처에 들렸다면 가볼 만한 카페!
멀리서 봐도 강렬한 주황색이 눈에 띄는 이 뉴웨이브 커피는 이 카페의 캐릭터가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외관에서 볼 수 있다. 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로스터리 카페의 로스터와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로스터는 이곳이 아니라 로스터리에 있는 듯하다. 1층과 지하로 이루어진 매장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디자인과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1층에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위에는 단체석처럼 큰 테이블이 하나만 있고 대부분의 좌석은 지하에 있다. 화장실은 여성은 1층 카운터 바로 뒤에 위치하고 남성 화장실의 위치가 조금 특이한 곳에 있다. 지하로 내려가 뒤로 넘어가면 다른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화장실이 보인다. 조금 신기하기도 한 구조인데 여자, 남자 화장실을 붙이지 않고 다른 통로를 통해 갈 수 있다.
아마도 구옥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수전의 위치나 혹은 계단의 위치가 애매하게 설정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스터리 카페 치고는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원두의 종류가 3종류 밖에 없었는데 콜롬비아 2종과 니카라과 커피 1종이 있었다. 그리고 다양하진 않지만 티셔츠나 컵 같은 굿즈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면 그래도 꽤나 넓은 공간이 나오고 벽을 중심으로 앉을자리들이 비치되어 있다. 중앙을 비워놓으면서 공간 자체를 넓게 사용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벽을 따라서 중간에 포인트처럼 나온 나무 몰딩이 있는데 이게 벽을 완전히 기대지 못하게 해서 앉는데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다. 30분 정도 앉아 있으니 등이 이 나무 몰딩에 배겨서 아픈 정도였달까?
그래도 공간을 너무 답답하게 쓰지 않으면서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이 나쁘진 않았다. 한쪽에는 굿즈도 비치가 되어있어 구매를 위층에서 할 수 있게 하였다. 우리는 니카라과 커피를 뜨겁게 핸드드립으로 하나 시켰고, 차가운 피콜로 라테를 하나 시켰다. 핸드 드립의 경우에는 적당한 신맛과 좋은 단맛 그리고 바디감이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피콜로 라테의 경우에는 물맛이 많이 났고, 커피가 우유보다 많이 돋보여서 너무 쓴 라테가 되었다. 얼음이 너무 많이 녹아서 나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평일 3시쯤 방문을 했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고 1층에 바리스타들과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지하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물론 점심에 오면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위치상 그렇게 사람이 몰리는 정도는 아닌 듯하다. 위치 자체가 오목교역에서 거의 10분을 걸어야 하고 차로 방문을 한다면 바로 앞에 지정주차 공간들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만일 차가 오거나 자리가 차있다면 주차 공간이 조금 애매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 차라리 오목교역 8번 출구 쪽에 있는 로스터리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목동이나 오목교역에서 일이 있다면 한 번쯤을 들려야 할 뉴웨이브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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