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4 [주관적 영화보기-「콘클라베」] 신을 이야기하는 종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숨을 쉬기가 어렵다.영화 감상에 대한 글을 쓸 때에는 글을 시작하기가 힘든 경우가 더러 있다. 대부분 2가지 형태로 글을 시작하기 어려운데 영화가 너무 어려워 해석을 할 수 없거나 영화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풀어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라고 할 수 있다. 이 콘클라베(Conclave,2024)는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너무 할 이야기도 많고 어디서 시작해야 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 때문에 글의 서두를 열기가 참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콘클라베를 보고 나서 영화의 여운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대부분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의 경우에는 영화를 본 후에 크레딧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때까지 움직이지 못하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금방 영화의 마수(?)에서.. 2025. 3. 14. [주관적 영화보기-「브루탈리스트」] 잘만든 연극 한편에 다큐멘터리를 얹은 이민사회와 자본주의의 충돌과 관용에 대한 영화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가면 있는 상영회?브루탈리스트를 보고 나오면서 아내에게 영화가 꼭 박물관에서 전시의 일부로 상영하는 영화 or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다고 하니 아내가 격하게 공감하였다. 영화의 시작부터 앰비언트의 강렬한 사운드 그리고 핸드 카메라로 찍은 듯한 흔들리는 앵글의 카메라 무브. 그리고 가장 두드려졌던 것은 중간중간에 나오는 컷씬들이었다. 예를 들면 시간의 흐름과 인물들의 감정의 변화를 나타내는 하늘과 구름 등 풍경, 그리고 빠르게 달려가는 자동차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지나가는 도로들의 장면 장면이 박물관의 다큐멘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거기에 작은 70mm 카메를 통해 나타나는 흐린 화질의 영상미와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의 무빙 그리고 어딘가 갇힌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구.. 2025. 2. 23. [주관적 영화보기-「베놈: 라스트 댄스」] 번갯불에 콩을 구워먹어도 이것보단 맛있을 것 같은 심비오트 아... 맛이 없다 정말 맛이 없어MCU를 차치하고 마블 코믹스 전반을 들어서 그래도 볼만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난 베놈을 뽑을 것이다. 베놈을 둘러싼 세계관이나 오리진, 그리고 능력까지 정말 펀 앤 쿨 그리고 섹시하기까지 한 안티히어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놈 세계관에서 비교적 최신 빌런으로 나온 널(Knull)은 실제로 내가 좋아해서 블로그에 영어 관련 컨텐츠로 올릴 만큼 꽤나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다. 원작에서도 비밀에 싸여서 궁금해하던 심비오트를 창조한 악신 널(Knull)은 데뷔 자체가 2013년도에 소개가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타노스 이후에 최고의 빌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그의 정신 조종능력이나 심비오트를 만들어 내는 능력 그리고 전투 .. 2024. 11. 18. [주관적 영화 보기-「웡카」] 보고 나면 마음이 따스한데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영화! 아... 희망 차고 따스한 영화였다...!?최근 들어 정말 많은 영화들이 극장가를 비롯해서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TV에 개봉(?)하고 있는 중이다. 정말 볼게 많다는 생각이 들게끔 거의 한 달에 2-3개의 소위 볼만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중인데 대부분 영화들이 오리지널 스토리(?)가 있는 영화라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원작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이 트렌드는 최근 10여 년 간 영화계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영화 제작사들은 이득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팬과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이런 안전한(?) 영화를 많이 만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미 개봉한 영화가 담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 영화를 기점.. 2024.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