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가루비는 실패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난번 일본을 방문을 했을 때 일본의 가루비의 자가리코와 감자칩은... 실패가 없는 최강의 감자칩이었다. 물론 몇 가지 종류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감탄할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에 어떤 맛을 사더라도 실패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번 홋카이도 여행을 갔을 때 신기해 보이는 자가리코 맛을 먹어 봐야지 하면서 독특한 맛 자가리코가 보일 때마다 집어 담았는데 삿포로에서는 차마 먹을 시간과 배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자가리코도 동승을 해야 했다.
그래서 집에서 하나씩 까먹으며 경험해 본 자가리코는... 맛.있.었.다. (나만 죽을 수 없으니 한번 ㅋㅋㅋ)
왜... 감자 과자인데... 비린 거요? 🐟
자가리코 명란 버터맛
한줄평 - 느끼한데... 엄청 비려서 그냥 먹기는 좀 어렵네... ㅋㅋ
아기자기한 사이즈에 귀여운 핑크색으로 도배가 된 명란버터맛 자가리코는 어느 정도 맛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무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감자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3가지 맛 중 가장 먼저 개봉을 하였는데 뚜껑을 열면서부터 느낌이 쎄하기 시작했다. 명란 냄새가 퍼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아는 명란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비린내가 진동을 하였다.
외형 자체는 보통의 자라리코에 중간중간에 명란이 박혀 있는데 한입 깨물면 명란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있다. 문제는 생각보다 많이 비린 데다가 버터맛이 후폭풍으로 나기 시작하면 느끼해진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해산물맛이 가미된 과자에서는 버터를 써서 비릿한 맛을 가리기도 하는데 이 자가리코는 두 맛이 만나 서로 보완을 하는 게 아닌 그냥 맛이 따로 놀면서 안 좋은 점이 증폭이 된다고나 할까?
재미있는 점은 이 느끼하고 비린 걸 어떻게 중화시킬까 고민하던 중 마요네즈와 김을 같이 먹으니... 약간 명란 마요 삼각김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맛이 좋아졌다. 이렇게까지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이 맞다. ㅋㅋㅋ 이렇게까지 안 먹어도 될 것 같다.
흠... 우메보시 좋아하는데... 왜 내가 아는 우메보시 맛과 다른 맛이 나지???
자가리코 우메보시맛
한줄평 - 왜 우메보시맛이 아닌 태국 바질 느낌이 나지???
명란이야 그렇다 치고 우메보시 맛은 우메보시의 신맛과 그 매실의 상쾌함? 이 있는 무언가 다른 느낌의 감자칩을 상상했다. 그런데... 이 맛은 우메보시라고 하기에는 우메보시 맛이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 자가리코였다. 흠... 뭐랄까 처음에는 우메보시 맛이 나려다가 끝쪽에 어떤 향신료의 느낌이 나는데 가장 비슷한 걸 이야기하자면 태국 바질 같은 느낌이었다.
확실히 그 향신에서 오는 청량감이 존재하긴 했는데 문제는 우메보시 느낌이 많이 없어서 거의 우메보시 맛이 잘 나지 않았다. 그나마 과자 중간중간에 있는 우메보시 조각들이 우메보시의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느낌만 살짝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명란 버터 보다야... 먹을만했다. ㅋㅋ
오... 이건 맛있네 ㅋㅋ 몬자야키는 한 번도 안 먹어 봤지만 괜찮구먼.
자가리코 몬자야키 맛
한줄평 - 오 이건 괜찮다. 먹을만하다를 넘어서 맛있다.
오코노미야키가 간사이 지방의 명물이라면 몬자야키는 간토 지망의 명물로 굉장히 질척한 전분 덩어리를 떠먹는 느낌이랄까? 물론 아직 한 번도 안 먹어본 게 함정이긴 하지만 왠지 전분 풀 같은 몬자야키를 굳혀서 감자칩으로 만들면 정말 자가리코 몬자야키 맛이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그런 전분맛이나 몬자야키에서 나오는 야채 치즈맛이 나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또 자가리코 과자 안에 있는 노란색 치즈 바이트가 있는데 그 부분이 꽤나 맛이 좋았다. 이번에 사 온 3가지 중에 가장 맛이 좋았고 새로운 맛 중에는 그래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맛일 것 같다.
감자칩이 이래 나와야 잘 팔리는기라! 그 치즈가 씹힌다 아니가?
가루비 피자맛 감자칩
한줄평 - 보이면 계속 먹어라~! 실패가 없다.
솔직히 이 감자칩은 큰 기대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감자칩의 피자맛이면 너무 뻔하지 않은가? 하지만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감자칩에 치즈가 묻어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 감자칩을 개봉했을 때는 강한 치즈향이 나서 이거 그냥 향만 잔뜩 넣은 느끼한 감자칩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치즈가 진짜로 덩어리째 감자칩에 묻어 있었다.
먹다 보면 피자맛이라기보다는 피자 치즈맛이라는 설명이 좀 더 잘 어울린다. 치즈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피자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치즈가 직접 들어 있어 감자칩을 먹을 때 맛있게 먹을 순 있지만 봉지를 하나 다 먹을 때쯤에는 조금 느끼하기 때문에 콜라나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
우리는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안주로 정말 최고였다. 만일 삿포로 클래식과 함께 먹으면 아주 좋을 것 같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아니면 일본에서 구할 수 있다면 꼭 먹어보길.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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