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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안 가보고서는 이해하지 못할 가성비의 끝판왕, 요이치 스시야 Garden House Family Sushi (ガーデンハウス)

by 매드포지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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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이치 가기 힘드네 ㅋㅋ

여행 정보 유튜브를 보면 요이치라는 곳은 정말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가지 말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어느 정도 동의는 한다. 요이치 증류소 편에서 아마도 이야기할 것 같지만 요이치는 증류소 원툴인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든다. 일단 삿포로에서 바로 가는 교통편도 없고, 기차도 오타루역까지 가서 로컬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여간 번잡스러운 게 아니다.

그리고 시간도 잘못 맞추면 30~1시간 단위로 있는 로컬 기차를 탈 수 없기 때문에 잘못하다간 추운 기차역에서 1시간을 떨어야 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기차 플랫폼도 하나의 선로에 2개를 쓰고 있어서 잘못 타면 거꾸로 가는 기차를 타게 돼 적지 않아 당황할 수 있다. 실제로 저녁에... 우리는 삿포로역으로 돌아가다가 반대 방향 기차를 타서 아무것도 없는 간이역 같은 곳에 40분을 갇혀 있었다. ㅜㅜ

요이치는 증류소 밖에 볼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삿포로라는 번화한 도시와는 다르고, 오타루 같은 관광지와는 좀 다르게 일본의 소도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가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요이치에서 이런 보석 같은 집이???

 

Garden House Family sushi
한줄평 - 미쳤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 스시라면... 매일도 먹을 수 있을 듯!
 

Garden House Family sushi · 12 Chome-65 Kurokawacho, Yoichi, Yoichi District, Hokkaido 046-0003 일본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kr

요이치 역에서 앞쪽이 아닌 뒤쪽으로 위치한 이 초밥집은 한 10분 정도 떨어진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주위에 엄청나게 큰 사츠도라와 이온몰이 있는데 확실히 소도시의 생활권이라는 게 느껴지는 풍경이었다. 스시야 앞쪽으로 한 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굳이 여기 주차 안 하고 맞은편 사츠도라나 이온몰에 주차를 하고 와도 가깝다. 

우리는 이곳에 방문할 때 사람이 몰리거나 웨이팅을 할 것 같아서 오픈 시각인 11시가 조금 지나서 방문을 했는데 이미 꽤나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닷지석은 12명 남짓하게 앉을 수 있고, 주방 옆쪽에 있는 방에는 4인 테이블이 4개 정도 있는데 우리는 닷지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이곳은 한 피스씩 초밥을 시킬 수 있지만 점심에는 특선 메뉴가 있기 때문에 점심 특선을 먹는 게 아주 좋다.

처음 가격을 보고서는 좀 놀랐는데 점심 특선 메뉴 중 스시의 경우에는 8피스가 960엔, 14피스에 1,800엔이고 지라시 스시의 경우 보통이 990엔, 비싼 게 1,800엔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스페셜 초밥 14 피스면 요즘 거의 2만 원 가까이하는데 1,800엔이라니...ㅋㅋ 거기에 지라시 스시는 9가지 종류 회가 나오는데... 990엔이라니!! 이건 가격적으로 혁명 수준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 현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는데 특히 회사원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꽤 있었다. 스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2명으로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메뉴가 나오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는 1,800엔짜리 스시 메뉴 하나와 990엔짜리 지라시 스시를 시켰는데 장국을 시킬까 했다가 안 시킨 게 조금 아쉬웠다.

그렇게 나온 스시들... 철에 따라서 스시에 올라가는 회 종류가 바뀌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먹은 스시의 종류는 새우, 오징어, 연어, 문어, 조개 관자, 연어알, 고등어, 갯가재, 조개, 참치, 게, 방어였다. 솔직히 말하면 회의 퀄리티가 완전 최상급이라고는 할 수 없긴 하다. 990엔, 1,800엔에... 최상급을 쓰면 그건 자선 사업이지 ㅋㅋ

그래도 꽤나 준수한 선어 수준이었고, 고등어/청어의 경우에는 초절임이 아주 적당해 그렇게 비릿한 맛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연어가 생각보다 비렸는데, 이번 여행에서 먹어본 연어는 거의 이런 맛이 나는 것을 보니 홋카이도의 연어 자체에서 나는 맛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한국이나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 스시야에 연어가 나오면 솔직히 푸드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서 썼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홋카이도의 경우에는 연어 산지이기 때문에 연어가 나와도 그러려니 한다.

물론... 연어가 엄청나게 맛있다는 건 아니다. ㅋㅋ 나는 연어를 싫어하진 않지만 또 선호하지 않지도 않는다. 예전에 캐나다에 살 때 물릴 정도로 연어를 많이 먹어서 이제는 좀 피하고 싶을 뿐이다. ㅋㅋ 그래도 이곳은 전체적으로 맛 자체가 나쁘지 않은 초가성비 스시야였다.

그렇다고 이곳을 위해서 요이치를 꼭 가야 하냐??? 그렇지는 않다. 초가성비집이긴 하지만 이곳보다 맛있는 스시야는 얼마든지 있다. 가성비라는 것이, 이 가격에 최상이란 의미이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요이치를 들렸다면, 그리고 들릴 예정이라면 이곳에서 점심 특선을 한번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정도다. 요이치 증류소를 가고 싶다? 그럼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술 한잔 하러 가시길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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