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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홋카이도 카페 투어 (3) - 도쿄에만 있었던 커피숍의 유일한 홋카이도 분점 사루타히코 커피 삿포로 D-lifeplace (猿田彦珈琲 D-LIFEPLACE 札幌)

by 매드포지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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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삿포로 인가???

아직 후쿠오카는 가보지 않았지만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느낀 점은 도쿄, 오사카에서 유행하고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음식점, 카페 등이 다른 곳도 아닌 삿포로에 분점들을 많이 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삿포로에 사는 한 유투버의 말한 것처럼 삿포로는 같은 식당이라도 체인점, 분점마다 맛의 차이가 심하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도쿄, 오사카에서 유행한 분점들이 확실히 다른 도시보다 퀄리티 컨트롤이 안 되는 느낌이긴 하다.

그래도 이런 유명 음식점, 카페들이 삿포로에 꾸준하게 진출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삿포로는 내수가 확실히 잡힌 기회의 땅임에 틀림은 없는 것 같다. 한국도 이런 내수가 확실한 도시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이렇게 진출할 시장들이 많아질 텐데 아직은 여러 소도시 개발이 덜 된 채로 여전히 큰 도시만 키우려는 모습이 보여서 아쉬운 것 같긴 하다.

사루타히코 커피 (D-lifeplace 점)
한줄평 - 흠... 왜... 유명한 거죠?? ㅋㅋ 그래도 아침에 빵과 먹기엔 나쁘진 않을 듯?

삿포로는 삿포로역부터 오도리, 스스키노역까지 정말 많고 많은 몰과 백화점이 늘어서있다. 그중 이 D-lifeplace는 건물이 이쁜 축에 속하고 일본답지 않은 개성이 있는 건물 중에 하나인데 사루타히코 커피는 이 D-lifeplace의 지하에 있다. 다른 삿포로에 있는 카페들과는 조금 다르게 아침 7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아침에 회사에 가면서 픽업을 하거나 빵과 함께 커피를 먹고 빠르게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도쿄에서부터 알려진 카페라 그런지 입구부터 매장 안의 인테리어까지 정말 세련된 모습이었다. 마치 스타벅스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일본풍으로 새로 빚어진 일본 스타벅스를 연상케했다. 물론 이 카페가 완전히 스페셜티 커피 집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은게 pour over의 드립 커피 중 한 개를 제외하고는 블렌드 커피고 커피보다는 라떼나 베이커리가 더 강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pour over의 경우에는 라이트, 미디움 다크, 다크 로스트로 하나씩 있는데 라이트 로스트의 경우에는 코스타리카였고 나머지 두개는 블렌드 커피였다. 우리는 미디움 다크로스트, 그리고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따듯하게 주문을 했다. 가격은 라이트 로스트가 가장 비싼 750엔, 그리고 미디움 로스트는 650엔으로 이번 카페 투어 중 2번째로 비싼 커피였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데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확실히 느낀것 중에 하나가 이제는 일본도 카드를 사용하는 곳들이 확실히 몇년 전보다 많아져서 거의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없어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물론 매장들 중 노포나 라멘집 등 고전적인 집들은 아직도 현금을 내야 하는 곳이 많긴 하지만 몰, 백화점, 체인점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카드가 가능했다.

아니면 네이버 라인 페이나, 알리 페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도 사용한다면 현금을 사용하는 곳들이 거의 없어진 것 같다. 여하튼 다시 카페 이야기로 돌아오면 굿즈를 살펴볼 때 확실히 유명 체인의 면모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다양한 굿즈와 여러 형태의 커피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신기한 점은 거의 대부분 블렌드 커피여서 오히려 에스프레소 메뉴를 먹어 봐야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주문을 하고서 삿포로에서는 처음으로 진동벨을 받았는데 진동벨의 위쪽 그림이 마치 화투의 그림 한폭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진동벨이 울리면 카운터로 커피를 가지러 가면 되는데 커피를 받고 확실히 이게 스페셜티커피의 경향을 많이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커피를 하리오 플라스크에 담아주는데 딱 200ml를 준다.

커피 맛은... 홋카이도 카페 투어 글을 쓰면서 계속 이야기 하는것 이지만 '쓰다'. 코스타리카 커피의 경우에는 그나마 쓴맛이 적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 속쓰림을 유발하는 쓴맛이 있다. 근데 이 쓴맛이 커피가 점점 식으면 식을수록 사라지긴 해서 나중에는 먹을 만한 커피가 되긴 했다. 하지만 향미적인 측면에서는 pour over 설명에 쓰여 있던 Melon이나 Tropical Fruit등은 느껴지진 않았다. 그래도 식으면서 산미가 점점 강해지는데 약간의 Tropical Fruit 느낌이 나긴 했다.

그리고 미디움 다크로스트의 커피의 경우에는 사실 향미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에 비해 단맛이 꽤나 좋은 커피여서 좀 놀랐다.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한국분들이 여럿 방문해서 국밥 먹듯이 라떼와 빵을 '해치우고' 나가셨는데 계속 맛있다는 말을 연달아 해서... 우리가 메뉴 선정을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확실히 블렌드 커피가 많은 이런 카페에서는 에스프레소 메뉴를 무조건 시켜봐야 하고 한가지 간과한 사실은 유제품이 유명한 홋카이도에서 라떼를 거의 마시지 않았는 것이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여정을 떠나기 전 잠시 들려 커피 한 모금과 빵 한입을 하기 좋았던 카페. 드립보다는 에스프레소로 먹어보길!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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