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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리뷰

보드게임 리뷰 (3) - 신작 같은 구작(?) 구작 같은 신작(?)의 블랙로드워:리버스(Black Rose War: Rebirth) 개봉기 및 첫 인상

by 매드포지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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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박스는 크긴 크지만 내용물이 부실한 것 같기도?

물론 요즘 물가가 너무 오르기도 했고, 그에 맞춰서 보드게임 가격도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래서 피규어가 어느 정도 들어 있는 보드게임 가격은 못해도 십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가끔 피규어가 꽤나 들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십만 원이 넘지 않는 것들이 종종 세일이나 혹은 런칭 예약 구매로 나오기도 한다. 아무리 그래도 10만 원 정도 되는 게임은... 피규어 뿐만 아니라 게임성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블랙로즈워: 리버스
BGG평점: 8.0, BGG Weight: 3.46
 

Black Rose Wars

Cast spells and combat other mages to become ruler of a mysterious lodge.

boardgamegeek.com

2023년 킥스타터 페이지
아스모디코리아 구매처
지금은 런칭 이벤트가 끝나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런칭 이벤트로 99,000원)
 

블랙로즈워 리버스 보드게임 전략 판타지 덱빌딩 : 아스모디코리아

[아스모디코리아] 보드게임 출판 및 유통 전문 회사 아스모디코리아의 공식 네이버스토어 입니다.

brand.naver.com

이번에 구입한 보드게임은 2019년에 Kickstarter를 통해 나왔던 Black Rose War를 2023년에 다시 개정해서 나온 리마스터 버전으로 이 버전도 Kickstarter를 통해서 펀딩을 했었다. 사실 2019년 당시 펀딩에 들어갈지 말지 꽤나 눈여겨본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배송비까지 합치면 거의 30만 원에 육박하는 녀석을 구입할 순 없었다.

물론 30만 원 이상되는 녀석들도 구입을 한 적이 있지만 몇 번 구입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렇게 구입을 하지 않고 나중에 리테일 판을 구입할 수 있다면 리테일 판을 구입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또한 요즘 킥스타터를 통해 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가 게임성이 좋고 전략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면 얼마 되지 않아서 한글판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성을 늘려주는 몇몇 킥스타터 한정 스트레치골을 못 받는 아쉬움은 있지만 솔직히 그런 것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본게임의 부가적인 요소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라이트 하게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박스를 받고 나서 든 생각은 솔직히 '이걸 왜 이리 크게 보냈지?'라는 생각이었다. 내가 알기로 이 정도 사이즈면 몇몇 스트레치골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스모디코리아에서 구매한 상세 목록에는 Rebirth 본판 하나만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스트레치골에 대한 것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박스를 보고... 혹시나 했지만 개봉하니 역시 메인 상품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도 본판의 크기 자체는 덱빌딩 + 피규어가 합쳐진 다른 보드게임들에 비하면 아담하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디셉션 같은 게임의 경우에는 이렇게 패키지를 새로 해서 나오면 거의 1.5배에 다다르는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약간 구성물이 부족한 느낌은 들긴 했는데 대부분의 피규어를 베이스로 한 게임들의 경우에는 피규어의 양이 압도적이든지, 혹은 피규어가 적다면 컴포넌트의 구성이 압도적이든지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본다면 컴포넌트도 압도적으로 많고, 피규어는 작은 녀석들이 Gloomhaven, Forsthaven이다. 반대로 피규어가 압도적으로 많은 녀석들을 Massive Darkness 같은 게임이랄까? 물론 두 게임은 덱빌딩의 요소를 게임의 메인 메커니즘으로 가져가진 않기 때문에 완전히 이 블랙로즈워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컴포넌트와 피규어의 개수만 놓고 보면 10만 원의 가격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중간에 게임 준비를 그나마 편하게 해주는 오거나이저 같은 부분이 있어서 '오 이런 걸 주네?'라고 했지만 막상 정리를 하고 게임 룰북을 읽어보니 그다지 그렇게 필요하다는 느낌은 크게 들진 않아서 아쉬웠다. 또한 이런 게임의 경우 팩션(Faction)이라고 해서 각각의 캐릭터나 혹은 학파(?)등에 따라서 게임성이 달라지곤 하는데 4개밖에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2023년 당시 스트레치골로 Mage를 7개 정도 더 줬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기본판만 받아보니 무언가... 손해 본 느낌이랄까? 가격은 물론 1/3로 줄어들긴 했지만 그만큼 게임성도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이런 부분이 참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킥스타터에 들어가는 게임의 경우 한글판을 내주면 좋겠지만 시장이 너무나 작아서 굳이 한글판을 만들 이유가 없다.

특히 이런 게임의 경우에는 더욱더 매니악한 느낌의 게임이기 때문에 더 힘들여서 한글판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거기에 한국의 회사들도 괜찮아 보이는 게임들과 바로바로 연락을 취해 협업하기에 너무나 우리나라 시장이 작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이번 블래로즈워는 덱빌딩이라는 쉬운 메커니즘과 비교적(?) 간단한 룰을 통해서 사람들이 유입이 있을 거라고 보이긴 한다. 또한 이번 리버스의 경우에는 덱빌딩 + 영향력을 합친 느낌이라서 게임성이 좋아 보였기 때문에 요즘 돈이 없지만 한 번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앞으로 바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피규어로 구성되어 있고, 게임성이 좋은 게임들이 국내 작가들이 개발해 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게임들을 연구하고 시장을 읽어보지만 여전히 보드게임은 그 부흥기를 2~3번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티게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내 취미 활동 중 하나인 커피의 경우에는 그 부흥기를 잘 살려 여러 회사들과 유명 로스터리들을 필두로 시장을 넓히고 교육을 진행했지만 아쉽게 보드게임은 그 장벽을 허물지 못한 것 같다.


컴포넌트 및 카드 구성품

개봉을 하면서 카드가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을 했는데 메인으로 사용될 덱 카드가 316장 밖에 되지 않는다면 4명 플레이당 최대 79장 정도 사용된다는 점이다. 사실 덱이 유용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20~30장 정도 돼야 원활히 돌아가긴 하지만 그래도 100장 정도는 있어야 이런 덱의 활용이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길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한번 플레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덱이 적더라도 덱을 사용하는 부분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빠른 빌딩, 혹은 소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건 게임성과 괘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피규어 구성품

기본 판에 있는 4명의 메이지는 피규어로 제작되어 있는데 피규어 게임을 자주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생각보다 피규어의 사이즈가 작다. 내가 처음에 이런 게임을 샀을 때 피규어의 사이즈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아서 실망한 적이 있기 때문에 말해 보자면 손가락 2마디 정도가 기본이고 좀 크다 싶으면 3마디 정도라고 생각을 하면 실망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블랙로즈워의 피규어들은 꽤나 디자인이 잘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확실히 Ludus Magnus라는 회사가 디자인을 잘한다. 2022년 정도에 나왔던 D.E.I도 그렇고 내가 가지고 있는 Chamber of Wonders도 그렇고 캐릭터 디자인이 약간 다키스트 던전 같은 느낌의 조금 더 현실성을 부가한 것 같은 느낌으로 잘 뽑아낸다.

사실 개봉기를 쓰고 있는 지금 빨리 플레이를 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어 아쉽다.

다른 캐릭터들도 꽤나 잘 디자인되어 있는데 퀄리티 면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물론 검, 손, 다리의 얇은 부분은 3D프린트의 특성상 마감, 균일도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사실 나도 그래서 3D프린트를 포기한 적이 꽤나 있기 때문에 QC의 입장에서는 사실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나마 양호한 정도이다. 가끔 변형이 많이 되어서 오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화가 많이 나긴 한다. 게다가 킥스타터로 산 경우에는 리펀이나 교환도 쉽지 않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래도 여전히 본판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한글판의 본판을 빠르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성을 올려주는 여러 확장들을 따로 내주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한국 작가님들.. 이런 대작 내주십시오!!

정리 및 마무리

생각보다 박스가 모두 확인을 해보니 파본이나 피규어 등의 큰 문제는 없었다. 게임 플레이의 경우에 사실 Rebirth 이전의 오리지널 게임에서 팩션 간의 문제가 꽤나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개정이 된 Rebirth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이 괜찮아졌다고 해서 플레이가 기대가 된다. 아마도 다음번의 게임 리뷰에서는 일인용 플레이인 화신을 한번 해보고 아내와 같이 2인용 플레이를 한 것을 올려볼 생각이다.


게임을 리뷰하고 
더 좋은 게임을 찾아내고
이제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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