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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5) - 더움이 기승을 부리는 등불 걸린 후시미 이나리 (여우신사)

by 매드포지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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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산에 올려다 논거지?

여행을 하다 보면 사람이 만든 것들 중에 특히 건축물에 놀라곤 한다.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에서 있었던 판테온과 베드로 성당이 그러했다. 이번 교토, 오사카 여행에서는 교토의 후시미이나리와 오사카의 오사카성이 그러했다. 
사실 후시미 이나리는 유명한 신사이지만 나에게는 공포 게임에서 단골로 나오는 장소로 인지하고 있었다. 붉은 토리이(문)가 산 아래서 부터 정상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곳으로 게임에서는 귀신이 곳곳에 나타나 도망을 다녀야 하는 장소였다. 게임을 보면서 이게 실제일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에서 쭉 들어선 토리이를 보니 정말 이 문들을 어떻게 산 정상까지 올려다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느끼지만 이런 건축물, 신사, 사당 등을 볼 때마다 이걸 짓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 생각한다.)
후시미 이나리는 D line인 나라선을 타고 이나리 역으로 가면 역에서 나가자마자 신사의 입구가 펼쳐진다. 물론 그 근처에 내려서 쭉 걸어가도 되겠지만 여름 날씨를 고려해서 우리는 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 68 Fukakusa Yabunouchicho, Fushimi Ward, Kyoto, 612-0882 일본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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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철라인은 작고 사람이 많아서 오며 가며 모두 앉지 못하였다. 

전철이라곤 하나 거의 트램에 가깝고 4량 정도의 작은 전철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 그리고 하나를 놓치면 15~20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 입구

우리가 갔던 7월은 초여름이라고 하지만 34~36도를 육박한 폭염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덥고 신사 안으로 들어가 산을 오르기 전에는 그늘 한점 없기 때문에 양산이 필수다. (사람은 많고 태양은 아주 뜨겁다. 등산을 어느 정도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가기 전에는 몰랐지만 가서 확인한 바로는 7월 마지막 주에 저녁에 등불을 키는 축제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신사 입구와 곳곳에 등불이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등불이 있으면 저녁에도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후시미 이나리는 24시간이라고 하나 등불 축제가 있는 축제기간이 아니고는 등불이 없어 어둡고 완전 저녁에는 닫는다는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어떤 사람은 닫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저녁에 간 것도 사진을 확인했다. 
이렇게 입구를 지나서 중정으로 올라가면 산 입구에서 부터 여우 상과 함께 거대한 토리이가 사람들을 반겨준다.
그리고 토리이만큼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산 입구

여우 신사이니만큼 여우동상과 사당이 여럿 보인다. 그리고 산으로 올라갈수록 토리이들이 빡빡하게 있는데 아주 매력적이다. 저녁에 와서 불빛이 켜지면 정말 다른 분위기가 연출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올라가는 쪽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내려갈 때는 이 토리이에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써져 있다. 개인이 하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회사의 번영을 위해 기부를 하고 토리이에 적힌 경우를 꽤나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정말 이런 미신에 민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토리이를 들어가기 전에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한다던지 물로 손을 씻고 들어간다던지. 
애니메이션을 보면 사실 이런 토속 신앙이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볼 수 있다. 정말 많은 속설, 귀신, 요괴 등 설화가 많고 그들을 기리기 위해서 신사에서 재를 올리고 참 이런 부분이 일본의 문화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너무 덥지 않고 예약된 일정만 없었으면 한번 산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었지만 2시간 반이 걸리는 산행을 첫날부터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한 40분 정도 올라가고 다시 내려왔다. 
정말 사람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어떻게 가라고 추천을 해주기 어려울 것 같다. 또한 7월 마지막 주에 교토, 오사카의 축제가 많아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기 때문에 정말 각오를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이제 다시 교토로 돌아가 체크인을 하고 교토에서 유명한 장어를 먹어보자.

다음 편으로~!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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