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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일본여행

큰일 후 나가는 교토, 오사카 여행 (3) - 교토에 도착해서 길 잃고 먹은 규카츠

by 매드포지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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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교토에서 길을 잃어버렸다고?

GPS가 억까를 하고 구글 맵이 나를 찾지 못해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단련된 나의 길 찾기 능력은 꽤나 괜찮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특히 역에서 숙소로 가는 길을 자주 잃어버렸다. 돌이켜보면 길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전철, 지하철의 시스템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일본 여행을 통해 확실히 일본의 지하철이 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행을 가기 전에 찾아본 바에 의하면 일본은 지하철, 전철이 민영화가 많이 되어있어서 요금, 서비스, 노선, 역이 모두 다르다고 했다. 실제로 가보니 다른 라인의 역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이 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역이 같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출구가 전혀 달라 환승과 갈아타기 위해 꼭 역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지하 1층은 A라인, 지하 2층은 B라인 이렇게 되어서 통로를 잘 찾아 들어가지 않으면 역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교토에서의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오사카에서는 교토보다는 덜 헤매긴 했다.

교토에 도착한 후 숙소를 가기 위해 역을 나왔지만 길이 애매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알몬트 호텔 교토인데 역과는 멀지 않지만 번화가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붐비지 않아 결정하였다. 또한 사우나가 20시간 넘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본식 욕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생각보다 나쁜 옵션이 아니었다. (또한 가격이 8만 원대로 저렴하였다.)

 

알몬트 호텔 교토 · 26-1 Higashikujo Nishiiwamotocho, Minami Ward, Kyoto, 601-8005 일본

★★★★☆ · 일본 스타일 비즈니스 호텔

www.google.co.kr

알몬트 호텔 욕탕 앞
알몬트 호텔 욕탕 안 (아무도 없어서 찍을 수 있었음)

더군다나 이곳은 교토역의 Avanti라는 몰과 아주 가까워서 돈키호테, 캐릭터 샵에서 쇼핑하기 좋다.

AVENTI 몰 - Hotel KEIHAN GRANDE와 같이 있음

만일 central exit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길을 안내하면 어떤 루트를 선택할 것인가?

교토역 전경
교토 타워

우리는 지하철을 통해지나 호텔로 가려고 했지만 역 안에서 나가야 하는 출구를 찾지 못해 지상층부터 지하층을 왕복하고 13분 걸리는 거리를 30분에 걸려 도착하였다.

호텔의 체크인은 2시였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시 50분. 일본은 이런 시간을 지키는 관념이 정말 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버스나 지하철의 도착, 출발 시간이 거의 오차가 없을 정도로 정확했다. 결국 10분이 남았지만 짤 없이 체크인을 하지 못하고 짐만 맡긴 채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과연 얼마나 다를까? 한국에도 있는 규카츠 교토가츠규!

교토에서의 첫끼는 역과 가깝고 Gyukatsu Kyoto Katsugyu로 가기로 했다.
문제는 이미 역에서 헤맨 덕에 땀이 비 오듯 났고, 완전 더위가 피크인 시간대에 그늘 하나 없는 거리를 약 20분 정도 걸어야 했다. 또한 도착해서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교토와 오사카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적어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다녀와서 생각을 해보면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사람이 많고 예약을 하기는 힘들며 웨이팅이 필수인 여행지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뙤악볕을 뚫고 그래도 도착하니 15분 정도만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규카츠 교토가츠규 교토역전점 · 211 Maoyacho, Shimogyo Ward, Kyoto, 600-8211 일본

★★★★☆ · 일식당 및 일정식집

www.google.co.kr

규카츠 메뉴
살치, 우설 규카츠

물론 직원분들이 잘 설명을 해주시긴 하지만 조금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우린 세트를 고르고 고기 양을 추가로 달라고 하였는데 계속해서 세트메뉴 다른 걸 추천해 주셨고 결국에는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적은 양의 특수 부위인 살치살 세트와 우설세트를 주문했다. 물론 이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솔직히 너무 많이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그래도 잠시 규카츠 시키는 법을 이야기해 보자면,

규카츠 교토규카츠 메뉴
1. 원하는 세트 메뉴(고기의 등급, 혹은 부위로 구성)를 고른다 (와규의 경우 가격대가 거의 5천엔 가까이 형성되어 있다.)
2. 만일 원하는 부위의 고기를 추가하고 싶으면 세트 메뉴 밑에 있는 추가 금액을 내고 추가하면 된다. (1천 엔에서 4천 엔까지 다양)
※주의 만일 생고기의 식감이나 육향을 참기 힘들면 특수 부위인 살치, 우설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규카츠의 맛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보다 소스의 종류와 맛이 다르고 좋았다. 먹는 법은 매장 내에 여러 곳에 순서대로 써져 있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하진 않겠다.


특히 우설 규카츠에만 제공되는 미소된장고추 소스는 느끼한 규카츠의 맛을 적당한 매운 고추의 맛과 단 미소의 맛으로 중화시켜 주었다.
토로로(마)와 쯔유를 넣은 소스도 와사비와 함께 먹으니 나쁘지 않았다.
번외로 우설의 식감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면 음식을 씹다가 혀나 입 안쪽을 씹었을 때 '우적, 우득' 하는 소리와 함께 많이 아파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설의 씹는 식감은 바로 그거다. 그리고 특유의 육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고기를 싫어한다면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15분 정도만 기다리고 먹었기 때문에 그렇게 실망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면 다른 곳으로 갈 것 같다. 또한 특상의 와규 규카츠도 비추한다. 5만 원 이상되는 돈을 내고 먹을 정도의 음식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여기서 아끼고 야끼니꾸집에서 더 고기를 시키는 게 나을 듯하다.

규카츠 교토규카츠
추천:
규카츠를 좋아하고 먹어봤다면 → 살치, 우설
규카츠가 처음이라면 → 안심, 채끝
평점: 5점 만점
나 - ★★☆ (2.5)
아내 - ★★★ (3)

그렇게 교토에서 첫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교토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첫 커피는 KURASU Kyoto Stand.

다음 편에 계속~!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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