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PM이 하는 일이 뭔데?
처음 나는 PM이 하는 일과 Growth Marketer가 하는 일이 구분이 가지 않았다. 어느 정도 PM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지금도 여전히 이 둘은 접점이 꽤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PM의 초점이 '기획 (Plan managing)' 그 자체에 있다고 한다면 Growth Marketer의 초점은 '시장 (Market)'에 있는 것 같다.
또 조금 조사를 해본 후에는 CEO와 PM이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Mini-CEO가 PM의 닉네임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PM의 할 일은 CEO와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도 초점이 조금 다르다. CEO의 경우 초점은 '밖'에 있지만, PM은 '안'에 초점이 있는 것 같다.
이 말은 조금 더 PM의 하는 일을 설명해 본 후에 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PM이 하는 일은 더럽게(?) 다양하다. ㅋㅋㅋ 팀의 구성원도 생각해야 하고 고객도 생각해야 하고, 시장도 생각해야 하고, 사업성도 생각해야 하고, 또 기업과 사업의 방향성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기존에 CEO가 할 일을 쪼개서.... PM에게 준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내가 아는 업계의 사람들에게 PM이 하는 일이 뭐예요? 하고 물어보면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세세한 부분부터 큰 시장의 안목, 심지어 회사의 방향성까지도 제시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근데... PM이 다 할 수 있는 일 인건 맞나??
쉽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정말 위에서 다룬 모든 역할을 다 해야 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다만 회사는 그 사람이 PM으로써 맡은 일 중 강한 면모를 보이는 몇 가지를 보고 함께 일하는 것일 테다.
Google에 영어로 What traits should PM(Product Manager) need for?(PM이 가져야 하는 특성은 무엇이 있는가?)라고 검색해 보면.... 정말 많은 결과물이 나온다. 그러면서 10개, 9개, 7개 등으로 분류된 PM의 역량을 볼 수가 있다. 이들이 하는 말은 정말 다양하다. 간단히만 나열을 해보자면 Team spirit, Trust, Communication, Leadership, Prioritisation, Process building, Problem solving, Curiosity, Empathy, Active learning, Active listening, Curiosity, Statistics, Passion for product, Interviews customers, Exeution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특성, 역량들은 4가지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PM은 1) 고객 2) 상품 자체 3) 상품 전략 4) 팀 관계를 신경 써야 한다.
https://www.ravi-mehta.com/product-manager-skills/
코드스테이츠의 Reading 자료 중에 PM의 역할(?) 혹은 뛰어난 PM은 어떤 역할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표가 앞서 말했던 4개의 카테고리로 잘 정의되어 있어서 올려본다.
이 표는 꽤나 직관적인데, 주황색으로 표시된 1) Product Execution(제품 실행력)은 Product(제품, 서비스 등)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와 동시에 2) Product Strategy(제품 전략 수립 능력)의 경우 제품에 대하여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3) Customer Insight(고객 통찰력)의 경우에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을 규정하고 니즈를 파악하는 부분으로 여기서 UX design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4) Influencing People(인사관리능력 - 이라고.... 번역하지만, 결국 Communication과 교통정리이다.)은 Product를 둘러싸고 있는 안/밖의 사람들을 다루는 영역이다.
표에는 이렇게 역량을 나누어서 표현했지만 각 요소들은 완전히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우리가 뇌를 조사할 때도 한 부분만 조사한다고 다른 부부의 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이 역량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고 어떤 시퀀싱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이 표를 보고 아티클을 읽었을 때 일련의 순서가 떠올라서 직접 표현해보았다.
이런 식으로 돌고 도는 느낌의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고객을 판단해야 Product의 전략과 제작이 가능하고 이 제작을 하는 과정을 계속해 나가며 이해집단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일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이 요소들 간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아래와 같다.
Influencing People → Customer Insight → Product Execution
(PO나 시니어 PM의 경우에는 Product Strategy)
나 스스로도 이런 우선순위에 동의하지만, 가끔은 Influencing People보다 Customer Insight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협업을 생각하면 Influencing People도 무시할 수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PM과 CEO, Growth Marketer와의 차이를 본다면, PM의 초점은 완전히 Product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PM의 상위 직군인 PO(Product Owner)를 보면 확실히 그 차이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PO는 Product Owner로써 마치 그 프로덕트의 주인이 된 것처럼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제품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PM은 Product를 구성하는데에서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유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것은 PM은 어디에도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느낌이랄까? 조금 풀어서 말하면 PM은 제품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제품을 만드는데 모든 요소를 생각하고 관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PM이 될까?
이렇게 PM이 갖춰야 할 역량을 찾아보았는데, 이제 시작하는 나는 어떤 PM이 될 것인가? 사실 이런 역량들을 취사선택(?)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Communication 능력, 위에서 언급한 역량으로 바꿔 말하면 Influencing People은이 PM의 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중요하긴 하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정말 화려한 언변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이 일을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연차가 올라갈수록 이런 관계적인 측면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 소양 정도로 여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앞에서 떠들지 않고 모임을 주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들의 입지가 굳건해져 갔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도 있듯이... 그런 의미에서 PM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과의 Communication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기본이고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https://productcoalition.com/so-you-want-to-manage-a-product-c664ba7e5138#.5ljtj9rm9
이 글을 보면 대부분의 중요한 점이 Communication과 협업이라는 말이 있지만 첫 번째 포인트인 You're not managing a product. You're managing the problem it solves. (당신은 프로덕트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해결할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해결할 문제. 이 표현이 정확하다고 본다.
나는 고객이 당면한 문제 혹은 팀이 당면한 문제 등을 관리하는 것이 PM이 진정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가 되고 싶은 PM은 함께 일하는 다양한 직군의 동료들 사이에서 단순 화합만을 추구하지 않고, 고객의 행동과 데이터를 분석하여 합리적인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동료들에게 제안하고 설득해서 좀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데이터 분석과 합리적 인사이트에서 찾는다는 것은 제품의 성장을 직감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필요하니까, 다른 사람도 필요할 거야'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정말로 원하는 바는 따로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PM으로써 데이터를 이용한 풋 프린트를 남기며, 다시 말해 데이터로 근거를 쌓아가며 동료들과 함께 Product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난 7여 년간 학생들을 지도하고,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식으로 성장/퇴보하는지를 봐왔다. 이런 경험이 쌓여 Communication 측면에서도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협업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그런 상황이 발생 하지지 않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PM의 Communication goal이겠지만 그렇기에 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PM으로써 팀 안에서 함께 일하는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가진 역량을 잘 발견하고 이끌어 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참고자료:
https://medium.com/agileinsider/ten-traits-of-good-product-managers-274937fbba86
https://www.producttalk.org/2013/04/the-7-core-traits-of-a-good-product-manager/
https://www.linkedin.com/pulse/20140410232440-137353-9-qualities-of-a-great-product-manager
https://www.productplan.com/blog/key-responsibilites-of-product-managers/
제가 공부하고, 이해해본 PM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잘못된 생각이나 혹은, 이견, 참고자료 등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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