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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_Manager

그래서 PM(Product Manager)이 뭐하는 사람이지? (조사편)

by 매드포지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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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anager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까?


  Product Manger (소위, PM)이란 직업을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책, 유튜브, 아티클 등에서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찾아보았지만 내가 찾아본 PM의 정의는...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밖에 없었다.

PM의 직군 혹은 직업을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표현은....

PM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이보시오~!! 이렇게 애매모호한 답변이라니? 😨😨😨😨😨

 

  처음 PM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한국어로 '상품 기획자'라 불리는 이 직군은 마케팅 프로세스 일환으로 제안서를 만들고 기획을 하는 '서비스 기획자, 제품 기획자'와는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이를 반증할 수 있는 증거로 초기 스타트업처럼 어떤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제품을 첫 론칭하려고 할 때 PM이란 직군은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 시기에는 PM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맡거나 그 역할을 쪼개서 여러 사람이 나눠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PM이란 직업을 소개할 때 줄곧 따라붙는 수식어가 '개발자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고'이다. 즉, 특정 분야의 스킬을 가진 개발자 혹은 디자이너 같은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부터 PM의 역할만을 100% 수행할 직군이 존재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또 다른 예시를 들자면 초반에는 CEO가 PM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Mini-CEO라는 말이 PM의 수식어로 붙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CEO가 PM으로써 역할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그때야 PM의 채용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 이건 좀 있다 더 자세히 말하도록 하자.)

  하지만 요즘 무형의 제품, 소프트웨어적인 서비스나 제품의 형태가 많아지고 있고, Lean Startup이나 Agile 업무방식을 따르며 일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다 보니 그 안에서 기획자가 Product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소비자에게 조금 더 맞는 제품을 제작 및 기획하기 위해서 기획과 제품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직군이 탄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PM이란 무엇일까?
사실.... 정의하기가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사실 이 질문에 답을 선뜻하기 힘든 이유는 아마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하나는 PM이라고 불리는 이 직군이 너무 애매모호하다.
다른 하나는 PM이 기업에서 하는 일이 그 기업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완전히 다르다.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ㅋㅋ

  첫 번째 이유인 PM 직군이 너무 애매모호하다는 것은 사실 사업적인 특면이나 혹은 회사에서 봤을 때 2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하나는 그냥 사람을 하나 쓰기에는 애매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자니 약간의 전문성이 필요한 어찌 보면 계륵에 해당하는 말인 것이다. PM의 역할이나 혹은 PM의 직무를 살펴보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나온다. 그렇기에 PM은 다재다능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이다.

  RPG 게임에 빗대어 설명을 해보면 PM의 자리가 애매모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PG 게임에서는 캐릭터를 키워가기 위해서 특성(stat)을 찍는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힘캐, 지능 캐, 민첩 캐'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에 치중이 되어야 캐릭터가 성공하는 경우가 크다. 하지만 다양하게 고루고루 스탯을 찍어버린 캐릭터는 소위 '망캐(망한 캐릭터)'라고 불리는 녀석이 되어 캐삭(캐릭터 삭제)의 지름길로 인도하곤 한다.

  PM은 사실 말이 좋아 다재다능해야 한다는 거지 사실은 망캐(?) 일지도??

마법사인 간달프에게 원딜의 총을 드는 꼴이랄까???

  두 번째 PM이 기업에서 하는 일이 기업마다 천차만별이다. 사실 첫 번째 이유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직무가 사실 애매모호하기에 PM의 일은 기업마다 너무 달라 정의하기가 힘든 것 같다. 어떤 곳에서는 Mini-CEO로, 어떤 곳에서는 중재자 역할을, 어떤 곳에서는 그로스 마케터로, 또 다른 곳에서는 기획자로 이렇기 때문에 취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 PM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내가 어떤 기업에서 PM의 역할을 하게 될지 모르니까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점.....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PM의 직무에 대하여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PM의 직무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통적으로 PM이 하는 일을 정리하다 보면 PM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내가 파악한 PM의 주요 업무는 크게 2가지로 카테고리를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관계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

  관계적인 측면에서 PM은 사실 중재자의 역할이 크다. PM은 디자이너, 개발자, 퍼블리셔, 콘텐츠 제작자, 그로스 해커 등 전혀 다른 직군을 한 데 조율하면서 서비스, 제품을 만들거나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PM의 핵심 역량 중 하나가 Communication이라고 하는 것 같다. 업계에는 PM은 회의만 하지 실제로 하는 일이 없고 그 사람의 역량을 잘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말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Communicaton의 중심에 서있기 위해서는 사실 회의밖에 없다. 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PM은 회의에 끌려가기도, 회의를 주재하기도, 회의에 치이기도 하는 것 같다.

  이 관계적 측면에서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때로는 지옥 같기도 하고 때로는 천국 같기도 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직장생활이란 걸 한다면 회의를 들어갔을 때 그 구성원이 누구냐, 그리고 그 구성원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냐에 따라서 정말 회의가 정말 들어가기 싫기도, 정말 하고 싶을 수는... 없구나... 여하튼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그 회의의 생산성과 효과성은 차치하고 생각해야 한다.)

  뭐.... 사실... 이 관계적인 측면은 사림의 Soft Skill 중에 속하는 것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이 관계적인 측면보다 더 기술적인 측면에서 PM은 두각을 내보여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갑질, 명령, 질타 등을 하는 PM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관계적인 측면에 목을 걸다 보면... 될 일도 안될 때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하는 말이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기술적인 측면이다. 구글 애널리틱스, SQL, 판다 등 여러 가지 툴을 이용해 고객의 니즈(needs)를 찾아내거나 고객 자체를 찾는 그 Hard Skill을 가져야 한다. 사실 이런 툴을 다루는 것은 속성으로 배우면 하루만 온종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어렵지 않게 구동할 수 있는 툴들이다. 하지만... 이 속에서 데이터를 통해 Insight를 발견하는 것은 개인의 PM의 역량이다.

  예전 석사를 하는 도중 논문을 쓰고 있는 나에게 지도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교수님 왈:
데이터를 툴로 분석하고 글을 쓰고, 그리고 연구를 하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하죠. 그걸 '노력'이라고 해요. 하지만 그 후에 이 데이터에서 분석된 결과를 가지고 Insight를 찾아내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implication을 주는 건 그 사람의 '역량이고 능력'이죠.

  솔직히 뼈를 때리는 말씀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하실 수 있는 교수님이라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음 욕했을지도?? ㅋㅋ

  PM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PM은 툴을 다룰 줄 알고 데이터를 분석할 줄 알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Insight를 발견하여 새로운 서비스, 제품을 고객에 맞게 '발견' 해내는 PM이 더 좋은 PM일 것이다.

https://medium.com/@max.bennett/great-product-managers-are-outcome-thinkers-66fa5d69cfac

 

Great Product Managers are “Outcome Thinkers”

Product Management is the craft of building the right things. Part of this craft is about (1) discovering and (2) delivering these right…

medium.com

  위의 글을 읽다 보면 3가지 PM의 종류에 대하여 나온다.
Technology Thinker는 Bad PM, 좋지 않은 PM으로 분류가 되고 Problem Thinker는 Good PM, Outcome Thinker는 Great PM으로 구분이 된다. PM은 새로운 것을 뭘 만들지를 고민해야 하지만 이 새로운 것이 어떤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게 더 좋은 PM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단계를 넘어서 어떤 Outcome 즉, 결과를 예상하고 맞는(right)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 위대한(Great) PM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제 시작하는 나로서는 Problem Thinker만 돼도 엄청난 성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글에서도 나타났듯이 이 데이터나 고객 연구 등을 통해서 Right Insight를 발견하는 것이 PM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두서없이 길게 말했지만... 사실 아직 본론도 안 왔다.

 

그럼 우리는 PM이 필요할까?


  개인적으로는 PM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건 반 정도의 사실이다.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고 했을 때, 만약 CEO가 도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고객의 정의가 있으면 사실 PM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서비스나, 제품이 일정 수준에 오르고 다양한 고객 군으로 확산되거나 혹은 사업의 피벗(Pivot)을 원한다면 PM이 정말 필요할지도 모른다.

  사실 초반에는 CEO가 얼마나 할 수 있느냐의 차이이다. 어떤 CEO는 '그냥 내가 개발도 하지'라고 하며 개발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사업의 고도화를 노리거나 혹은 이미 고도화가 되었다면... PM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스타트업이 waterfall 업무 방식을 택한다면 PM보다는 오히려 일반적인 직원으로서 서비스 기획자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Product에 대한 CEO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CEO의 경우에는 Product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가장 큰 일은 비전을 제시하고 오히려 밖의 돈을 안으로 끌고 오는 일 일 것이다. (투자 유치) 그렇기에 자신의 회사나 사업에서 주요 Product에 신경 써야 하지만 PM을 고용함으로써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수도 있다. (물론 CEO가 마이크로 매니징을 한다고 하면... PM을 고용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ㅋㅋ)

  그렇다면 PM으로써 역량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결국 스스로 연구하고 포트폴리오를 쌓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혹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아는 도메인(Domain) 영역을 찾아 해당 업계로 진출을 하는 것도 좋은 시작일 수 있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해 보자면 결국 '쓸모 있는 사람으로서 나를 광고해야 한다'는 것이 되겠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PM이 수행하는 일과 꼭 필요한 역량,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PM의 역량 우선순위를 한번 매겨볼까 한다.


참고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YZhI76HnBHM 

https://www.youtube.com/watch?v=yHNbFSXc2nc 

https://www.mindtheproduct.com/what-exactly-is-a-product-manager/

 

What, exactly, is a Product Manager? - Mind the Product

A product manager combines business, technology, and design in order to discover a product that is valuable, feasible, and usable.

www.mindtheproduct.com

https://medium.com/@max.bennett/great-product-managers-are-outcome-thinkers-66fa5d69cfac

 

Great Product Managers are “Outcome Thinkers”

Product Management is the craft of building the right things. Part of this craft is about (1) discovering and (2) delivering these right…

medium.com

 

제가 공부하고, 이해해본 PM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잘못된 생각이나 혹은, 이견, 참고자료 등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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