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브루어리들 나쁘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술을 맛보다는 부어라 마셔라 하는 일종의 가학(?)적 행위로 보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특이한 술이나 위스키, 와인 등 향과 맛이 강한 술을 즐기는 사람들을 유난 떤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요즘에는 위스키 시장이나 혹은 와인시장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커지기도 했고 사람들의 취향은 옛날보다는 존중을 해주는 분위기로 되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맛있는 술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브루어리 중에 가장 유명한 브루어리는 아마도 덕덕구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맛은 없지만. ㅋㅋ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더럽게 맛없는 맥주이지만 그래도 이런 한국형 브루어리들의 시작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강릉의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가 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
가격: 하슬라 IPA 8,000~8,600원, 미노리 세션 7,000~8,000원
한줄평: 미노리 세션은 상큼한 과일 맥주, 하슬라 IPA는 망고맛 눅진한 맥주
원래 계획으로는 저녁을 먹고 나서 숙소에 들어와 아내와 한잔하려고 구매를 했지만... 저녁에 너무 과식을 했기 때문에 조금도 더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져와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중에 편의점이나 팔고 있는 맥주는 4종이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가 찾은 곳에서는 총 3종이 있었고 구입하지 않은 하나는 즈므 블랑이었다. 그리고 즈므 블랑은 우리 스타일이 아닐 것 같아서 미노리 세션과 하슬라 IPA만 구매를 하였다.
미노리 세션
알코올도수: 4.5%
미노리 세션은 딱 잔에 따르자마자 색이 노란 황금색의 약간은 상큼한 향이 나는 맥주였다. 색이 아주 노란색이었는데 일반 맥주 보다 조금 더 밝은 느낌이어서 가벼울 것 같았는데 확실히 쓴맛보다는 상큼한 맛이 더 했다. 약간의 과일맛과 오렌지 같은 신맛이 합쳐져 있는 맛이었다. 하지만 약간 중간맛이 미어있어서 바디감이 적은 맥주이기 때문에 다소 약하다는 느낌이 드는 맥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불쾌한 쓴맛이 약간 올라와 아쉬웠는데 그래도 안주들과는 나쁘지 않은 궁합이었다. 쌀이 추가가 되었다고 해서 무언가 단맛과 구수함이 더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깔끔하고 상큼한 느낌을 원한다면 이 맥주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7,000원대 맥주 치고는... 그 값을 못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하슬라 IPA
알코올도수: 6.1%
하슬라 IPA는 병뚜껑을 딱 열자마자 놀랐는데 열대과일의 향이 퍼져나 왔기 때문이다. 특히 망고나 패션푸르츠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와 동시에 맥주 자체가 색이 주황색에 가까운 거의 브라운 맥주 느낌이었다. 질감도 미노리 세션보다는 훨씬 눅진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엄청 도수가 높은 맥주는 아니었다. 물론 거의 2도가 높은 술이긴 하지만 그 정도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
원래 IPA 자체가 알코올과 홉을 더 넣었기 때문에 당연히 알코올도수는 높고 맛은 쓰기 때문에 강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하슬라 IPA는 그 맛을 강한 열대과일의 향으로 덮어버려서 먹기 편할 순 있으나 쓴맛이 전체적으로 있기 때문에 쓴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안주와의 조합이 참 안 좋았다. 안주가 마른오징어나 육포, 건 생선의 경우에는 거의 맞지 않았고 견과류도 별로였다. 차라리 소시지나 조금 강한 기름기 있는 음식과 먹으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햄버거, 감자튀김과 먹었다면 훨씬 맥주의 맛이 좋았다고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향이 강한 맥주이기에 먹을 때 조합에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총평 및 구매 팁
그래도 생각보다 맥주의 맛이 나쁘지 않아서 조금 놀랐다. 이런 맥주의 경우에는 다소 아쉬운 제품의 상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먹기가 돈을 버리는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이 맥주들은 그래도 다시 한번 사 먹거나 다른 제품들도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아쉽게 운전을 해야 해서 브루어리를 가보진 못했지만 다음번에 강릉을 간다면 한 번쯤 브루어리도 가보고 싶다.
그리고 구매팁... 이게... 일단 대형마트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편의점 대형마트들에서는 브루어리에서 구매를 하는 것보다는 비싼 경우가 있다. 실제로 숙소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는 무려 8,6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6천 원대에 세일을 해서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구매를 했던 곳은 숙소 앞에 있는 원마트라고 해서 창고형 매장이었는데 그곳에선 세일을 해서 4종 모두를 6천 원대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농협 하나로 마트도 방문을 했었는데 우리가 갔었던 매장에서는 이 브루어리 제품을 팔지 않았다. 그래도 이 원마트는 브루어리보다도 가격이 쌌기 때문에 이곳에서 구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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