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의 칼국수는...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랄까?
칼국수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16 호니 26 호니 하던 칼국수 집은 정말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시장에서 그냥 몇천 원에 먹던 칼국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몇천 원이 아니라 몇 만 원을 내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관광지에서 해물 칼국수를 먹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너무 구두쇠인가? 여하튼 대부도로 포도 아니면 찐빵을 주로 사러 다니긴 하지만 이번에는 꽈배기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싶었다.
난 꽈배기를 주기적으로 먹어야 하는 병(?) 아닌 병이 있지만 항상 찾아가는 단골집도 없을뿐더러 시장에 있던 꽈배기 집에서 바선생님이 목격된 이후로는... 그곳에서 먹기가 싫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단골로 가는 맛있는 꽈배기 집이 없는데 그나마 체인점인 경성꽈배기가 가끔 사 먹을 정도이다. 그래서 이번에 대부도에 간 김에 유명한 꽈배기 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가 봤다.
꽈배기데이
영업시간: 10:00 - 20:00 (월요일 휴무, 라스트 오더 19:00)
가격: 찹쌀꽈배기 3개 2,500원, 콩고물 꽈배기 2개 2,000원
한줄평: 찹쌀꽈배기가 진리임. 다른 건 모르겠고 찹쌀꽈배기 최고임.
이 꽈배기데이가 상호가 바뀐 건 아니지만 리브랜딩을 했는지 간판과 로고가 바뀌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바뀐 줄 아는 사람이 많은지 매장에 써 바뀌지 않았다고 쓰여 있었다. 2019년에 시작하고 2023년에 다시 바뀌었다는 것을 보니... 약간 사장님이 아버지에서 아들로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ㅋㅋㅋ
매장
이곳은 카페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음료도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음료를 시키는 사람보다는 꽈배기와 도넛를 시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고 테이크아웃이 훨씬 많다. 주차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앞쪽에는 대기 쉽지 않고 픽업해서 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차를 매장 앞에 막 대서 주차하기가 쉽지는 않다. 오히려 뒤쪽에 빌라가 있는데 빌라 쪽에 차량을 대는 것이 훨씬 쉽긴 하지만 그곳은 개인 주차자리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도로가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대로변에서 접근을 한다면 주차가 더 힘들 수 있다. 또한 이곳에도 관광지답게 선물로 사가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지 박스로 선물 꽈배기 세트를 팔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 것에 비해 박스로 꽈배기나 도넛을 사가는 사람은 없었다. 박스도 리뉴를 하는지 박스 디자인을 투표로도 받고 있었는데 큰 의미가 있나 싶다.
매장은 생각보다 크지만 안에서 먹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새로 꽈배기를 튀겨야해서 한 5~10분 정도 기다렸는데 우리 앞뒤로 손님들이 그래도 꾸준히 있었지만 안에서 먹고 가는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물론 사람이 많지는 않은 시간대인지 아니면 원래 손님이 많지는 않은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여유로웠다.
가격은 뭐 거의 대부분의 꽈배기 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비싸지도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가격이긴 한다. 원래 몇 년 전에는 3개에 2,000원임을 감안했을 때 일반 꽤베기 가격이 830원대 정도이니 조금 가격이 올라간 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꽈배기 보다 팥 도넛이 1,500원으로 조금 비싼 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옥수수 찐빵을 사고 와서 그런지... 같은 느낌에 찌냐, 튀기냐의 차이이지만 거의 하나에 500원 이상 차이 가나니... 뭐.. ㅋㅋ
꽈배기
우리는 도넛 말고 일반 찹쌀꽈배기와 콩고물꽈배기를 주문을 했다. 팥 도넛이나 고로케, 찹쌀도넛의 경우에는 그렇게 당기지 않았는데 사실 꽈배기를 가장 좋아하지 다른 것들은 그렇게 즐기지 않는다. ㅋㅋ 주문을 하면 브라운 백에 담아주는데 여전히 뜨듯해서 먹기 좋다. 설탕이 조금 과하게 묻어있긴 하기 때문에 설탕이 싫다면 설탕을 좀 덜 묻혀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매장에서 먹지 않고 시화 방조제 휴게소에서 먹었는데 바람이... 심해서 먹기 쉽지가 않았다. ㅋㅋㅋ 우선 기본찹쌀꽈배기는 사람들이 많이 사 먹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맛이었다. 참쌀 꽈배기가 발효나 혹은 튀김의 정도에 따라 너무 느끼하던지 아니면 먹고 나서 소화가 안될 정도로 밀가루 덩어리인 경우가 있는데 이 찹쌀 꽤베기는 참 발란스가 잘 맞춰진 꽈배기인 것 같다. 너무 퐁슬퐁슬하지도 않고 너무 빡빡하지도 않은 적당한 쫀득함과 퐁슬퐁슬함이 공존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콩고물의 경우에는 이 퐁슬퐁슬하고 쫀득함의 밸런스가 깨지는 느낌이 든다. 콩고물이 너무 많이 묻어 있기도 하고 텁텁하기 때문에 공기층이 덜 느껴져서 조금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드는 꽈배기가 된다. 하지만 찹쌀꽈배기는 꽈배기 중 꽤 상위에 속한 꽈배기라 하나쯤은 사봐도 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총평
최고의 꽈배기는 아니다. 하지만 기본 이상의 꽈배기이기 때문에 근처에 들리거나 대부도를 가면 한번 먹어볼 만하다. 물론 다른 꽈배기 집도 있는 것 같아서 다른 꽈배기 집을 가보고 비교를 해야겠다. 하지만 시장표나 혹은 체인보다는 훨씬 맛이 좋기 때문에 한번 더 갈 필요가 있는 꽈배기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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