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사놨는데... 배송은 작년에 됐나??
항상 킥스타터에 문제는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이라는 거다. 사실 가장 오래 걸린 게임은 물론 7 대륙의 후속작 격에 해당하는 7번째 시타델이긴 하지만 적어도 킥스타터에서의 기다림은 짧아도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 같다. 물론 이 chamber of wonders의 경우에는 그렇게 길게 기다리진 않았지만 받아만 놓고는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사실 이 게임은 게임성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는 그다지 매력적인 게임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꾼을 유물을 살 수 있는 장소에 놓아 구매를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물들 중 하나를 자신의 체임버에 고정시킴으로써 이 체임버의 가격을 올려 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유물들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팔기도 하고 경매를 붙이기도 하는 다소 파티게임에 해당하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 눈을 끌었던 이유는 일러스트가 다키스트 던전의 그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체임버 오브 원더스 (Chamber of Wonders)
가격: 60,000원 정도? (지금은 얼마나 하는지 모름)
BGG 웨이트: 2.00 (파티 게임 수준)
BGG 평점: 7.1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리뷰하진 않음, 그래도 높은 편)
첫인상: 아... 펀칭... 조립... 이건 아니지 않나? (냄새는 덤)
킥스타트 에디션
사실 이 게임이 지금 리테일 판이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ㅋㅋㅋ 아무리 검색을 해도 이베이나 노블나이트에서 웃돈을 언저 주고 사야 하는 킥스타터 판만 존재하는데 다시 인쇄를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걸... 희귀판이라고 하죠. ㅋㅋ 하지만 그만큼 게임성이 있느냐라고 하면 그게 좀 애매하긴 하다. 그래도 이런 미들급 박스의 게임을 한판 하는데 20~30분 정도만 투자를 해도 되는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 하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임의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은 것이 좋은데 이 게임은 타이틀 보다도 이 캐릭터에 더 집중을 했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살 수 있는 유물 자체에 베리에이션을 두어서 차별점을 만들려고 했다. 다소 그로테스크한 이 일러스트는 다키스트 던전의 그것과 닮아있는데 실제로 다키스트 던전 일러스터가 참여했다고 한다.
킥스타터판 카드에는 솔로모드, 셜록홈스 변형, 더 많은 캐릭터 카드, 블랙마켓, 그리고 새로운 유물 팩이 추가로 들어있다. 그리고 룰북이 이탈리아어와 영어 둘 다 들어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어가 편하면... 만일 편하면 그걸 보는 것도 좋다.
펀칭 보드 (무한대) Feat. 조립
사실 처음에 박스를 열었을 때에는 아니 뭐가 없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막상 펀칭 보드를 다 꺼내고 나니... 아 이거 조립하면... 박스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킬스타터 카드팩을 다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불가능했다. 또한 해외 박스이다 보니 엑스트라로 비닐봉지를 주지 않아서 컴포넌트와 카드를 그냥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펀칭 보드가 많긴 한데 사실 조립용 개인 보드판이기 때문에 많긴 해도 컴포넌트가 많은 게 아니라서 그렇게 구성이 다채롭지는 않다. 오로지 카드와 일꾼으로 하는 게임인데 개인 보드판이 거치 형태의 경매판 같이 생겼기 때문에 이런 구성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이 경매판 및 개인 보드판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데 4명의 플레이어가 맥스인 이 게임에서 2개씩 써도 남을 정도로 개인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보드게임 긱 사이트에서 보면 베스트가 특이하게 3명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2명이면 이 경매를 하는 부분에서 유물의 종류나 개수가 많지 않아 선택이 강요되기도 하고 4명이면 조금 번잡스러운 경우가 있어서 아마도 3명이 베스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펀칭 보드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 영국의 유명 명소로 되어있는 보드 판인데 생각보다 일러스트가 다키스트 던전 풍으로 잘 되어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두운 분위기와 영국은 어떻게 해도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보드판.... 아 대부분 그래도 색감이나 일러스트는 좋았고 프린팅까지는 완벽한데... 확실한 건 중국산 싼 보드판이라는 거다.
일단 냄새가... 축축한 보드에서 나오는 특유의 덩냄새가 좀 있었고 또한 조립을 하는 부분이 너무 약해서 겉면이 말려 들어가기도 해 조립이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또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건 개인 보드판에 있는 부분의 구멍이 헐거워서 작은 컴포넌트가 딱 맞물려 안 들어가 자꾸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 이긴 했다.
그래도 조립을 해서 보니 아주 멋있긴 했다... ㅋㅋ
카드 및 컴포
솔직히... 카드질은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카드의 질보다는 눈에 들어오는 게... 일러스트라... 일러스트가 너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꾼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각각의 포인트 별로 2개 정도씩 밖에 없었기 때문에 게임에서 꽤나 신중하게 일꾼을 놔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사위도 있는데 이게 요즘 트렌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무와 플라스틱의 중간쯤 있는 어떤 재질 같은데 손맛은 확실히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조립과 정리
이렇게 건물을 올려놓고 보니 참 보드게임이든 일반 게임이든 일러스트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색감이나 분위기가 너무 좋았지만 일단... 게임성은 조금 떨어지니... 둘 다 만족하는 게임은 없는 걸로 ㅋㅋㅋ
그리고 개인 보드판을 다 조립을 하고 넣으려다 보니 휑했던 보드판이 완전히 꽉 들어차서 공간이 없었다. 위에 룰북을 얹으니 킥스타터 팩을 넣을 공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따로 보관하고 있는 중이다. 카드의 경우에는 물론 같이 놓을 순 있겠으나 킥스타터에서 온 엑스트라팩들의 카드 양만 모아도 본판의 카드 양 정도 되기 때문에 따로 보관 중이다.
그리고 여전히 냄새가 나긴 하는데 요즘은 여름 습기로 인해 더 심하기 때문에 밖에 꺼내놓지는 않지만 햇빛이 잘 비추는 대에 잠시 건조하면 훨씬 들해질 것 같다. 물론 변색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기에 빨리 플레이해보고 싶은 보드게임 Chamber of Wonders였다.
게임을 리뷰하고
더 좋은 게임을 찾아내고
이제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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