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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Monthly Spending

[7월 외식 주저리주저리] 광화문에서 조용한 스페셜티 카페를 찾는다면 ACR 알레그리아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점

by 매드포지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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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ACR 알레그리아 커피 로스터스

이 커피 브랜드에 대하여는 몇 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곳에 체인점이 있는지는 몰랐다. 내가 알고 있는 뉴질랜드의 ACR Coffee roasters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ACR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듯하다. 2011년에 한국 ACR이 생겼으니 1991년에 생긴 뉴질랜드와는 상관없겠지?? ㅋㅋ 

원래 광화문에서는 스페셜티 커피를 마실 수 있고 꽤나 멋들어진 카페를 생각해 보면 펠트(Felt)가 원픽이었다. 하지만... 요즘 펠트 커피... 잘 모르겠다. ㅋㅋ 언스페셜티에서도 몇 번, 그냥 매장에서도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보곤 했지만 생각보다 내 스타일의 브루잉 커피가 아니라서 잘 안 가는 편이다. 펠트는 필터 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가 더 났다는 생각이다.

광화문에서 펠트 말고 사실 다른 카페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그다지 대체제가 없던 중 그래도 비교적 최근(?)에 (내가 기억하기로는 2021년이었던 것 같다.) ACR 매장이 생겼고 그래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매장이 되었다. 원래는 판교를 중심으로 매장이 있었는데 덕수궁 디플레이스와 이 광화문 케이스퀘어에 분점이 있다. 꽤나 모던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그래도 지속적인 원두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ACR 광화문점을 알아보자.


ACR 알레그리아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점
가격: 5,300~7,500원
영업시간: 08:00~20:30
한줄평: 나쁘지 않은 가격과 커피 라인을 가진 ACR. 대체 카페가 없다면 이곳으로.
 

알레그리아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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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광화문역에서도 종각역에서도 을지로역에서도, 시청역에서도 약간 거리가 있는데 4개 역 사이 중앙쯤에 위치한 이 알레그리아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점은 청계천을 걷다 보이는 한 건물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위치가 많이 아쉬운데 청계천이 보이는 건물 앞쪽도 아니고 건물을 끼고 뒤로 들어가야 카페가 보인다.

게다가 건물의 뒤로 들어가도 아쉽게 이 카페를 잘 알아보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건물의 창문을 통해 ACR이 크게 보이는 것을 보고서야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광화문 근처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 모를 수 없는 카페이긴 하지만 그래도 찾아가지 않는 이상에는 지나치면서 발견하기는 어려운 카페의 위치이다.

기둥에 카페 간판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기 쉽지 않다. 이런 카페의 위치가 애매함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층고가 높고 굉장히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아이보리 색의 가구들의 조화가 아주 좋은데 미드센추리 느낌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 차가우면서 따듯한 느낌이 든다.

매장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커피바와 굿즈가 있는데... 사실 굿즈와 원두 라인을 베이커리처럼 계산대 앞쪽에 배치를 하니 돌아가야 해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구조이다. 그래도 층고나 매장의 크기가 작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답답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커피 메뉴는 꽤나 많은데 그래도 스페셜티 종류를 마시지 않는다면 6,000원 대에서 끊을 수 있다. 요즘 만원은 줘야 하는 커피들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주변 시세와는 조금 싼 느낌을 받는다. 뭐 그래도 직장인이라면 조금 부담될 수는 있으나, 광화문에서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의 연봉이 높으니 뭐... 알아서 잘하겠지 ㅋㅋㅋ

광화문이 업무 지구 + 관광 명소가 모두 있다 보니 메뉴를 설정하기 쉽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핸드 드립 종류가 5개나 존재하고 계절별 메뉴가 달라지는 이런 매장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카페들이 확실히 성공을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많은 메뉴를 다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로 인해 고용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긴 할 것 같다. 

ACR의 유명한 정글 블렌드도 있었지만 우리는 핸드 드립으로 아리차 아반치 워시드와 볼칸 아술 카투라 내추럴을 시켰다. 사실 에스프레소도 먹어보고 싶긴 했지만 이미 아침에 커피를 마신 탓에 핸드 드립만 주문을 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휘낭시에나 파운드류 등의 베이커리 메뉴도 있다. 

커피컵은 조금 특이하게 도자기 같은 느낌인데 향미를 느끼기에 그렇게 좋은 컵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밑쪽이 얇고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져서 아래 부분의 조금만 커피를 넣으면 향미를 잘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뜨거운 걸 시켰는데 여름이라 에어컨이 풀가동이 되어서 매장이 추웠고, 그 때문에 커피가 빠르게 식었다. 뭐... 커피가 식으면서 향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차이를 느끼면서 마셔도 되지만 가장 맛있을 온도는 정해져 있는데 그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건 아쉬웠다.

사실 이건 ACR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카페의 문제 이긴 하다. ACR 커피들의 맛을 그래도 산미가 많이 튀지는 않는 다소 밸런스가 맞는 커피였는데 내추럴 커피도 발효취가 심하진 않았지만 식으면서 발효취가 많이 올라오긴 했다. 그리고 향미 표현에서는 튀는 향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향미가 자제가 된 커피로 확실히 대형 카페에서 보이는 마시기 편한 커피의 느낌이 많이 들었다.

사실 특색이 있는 커피는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고 산미가 심한 커피의 경우에는 아직도 한국 시장에서 환영받지 않기 때문에 이런 관광지 + 업무 지구에 있는 카페들은 유지를 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선택할 것 같긴 하다. 오히려 더 관광지에 가까웠다면 많은 스페셜 메뉴와 특색이 강한 커피들로 사람들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비 오지만 더운 여름날 광화문... 조용하게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그렇게 붐비지 않는 이 ACR 알레그리아를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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