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지?? 15-16년 만인가??
여의도에 위치하고 있는 켄싱턴 호텔은 항상 무언가 정치에 연관이 된 모임이 있을 때 갔던 장소이다. 늦은 저녁 켄싱턴 호텔 라운지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밀담(?) 아닌 밀담을 주고받았는데 그 때문인지 이 여의도 켄싱턴 호텔은 나에게 항상 음침한 구석이 있는 호텔로 인식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 이후에 켄싱턴 호텔은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잘 모르고 아내가 예전 회사에서 외국 손님 모시면서 켄싱턴 호텔에 가 봤다고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10여 년이 지났다. 갑자기 요즘 외식도 많아지고 있는데 재미있는 건 추억의 장소만 주구장창 가고 있다는 점이다. ㅋㅋㅋ 뭐 그래도 오랜 세월 변화에 순응하거나 없어지지 않고 버티는 곳들이기 때문에 방문하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 여하튼 이번에 여의도 켄싱턴 호텔의 뷔페 브로드웨이를 한번 살펴보자.
선택과 집중의 끝판왕 인듯하다!
여의도 켄싱턴 호텔 뷔페 브로드웨이
영업시간: 07:00-21:00 (브레이크 타임 9:30-11:30, 14:00-18:00)
가격: 평일 런치 59,900원 / 평일 디너, 주말 런치 79,900원
한줄평: 예전엔 네이버 예약에서 10% 할인해 줬는데... 그냥 원래 가격내고 먹으라면 잘 모르겠네 ㅋㅋ
솔직히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5만 원 초반에서 4만 원 후반 대라면... 그래도 여의도이니까 감내하고 먹을 것 같다. 하지만... 10% 세일을 받지 못하는 이 가슴 아픈 현실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켄싱턴 호텔의 뷔페인 브로드웨이는 선택과 집중을 꽤나 잘 한 뷔페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사당역에서 10분을 걸어야 해서 약간은 애매한 위치에 있지만 사실 이 호텔은 여의도 직장인들이나 혹은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위치는 그렇게 상관없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외관 자체는 정말 예전 호텔의 느낌이 많이 나지만 그래도 이 주변 저렴한 호텔들 중에 가격과 퀄리티 면에서는 그래도 가성비 있고 나쁘지 않은 터줏대감과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엄청 좋은 건 아니다. ㅋㅋ)
브로드웨이에서는 조식도 하기 때문에 켄싱턴 호텔에서 묵는다면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일반 식사를 할 경우에 결제를 할 때 차량 등록을 하면 3시간 주차가 무료이고 발렛도 공짜이기 때문에 이용해도 된다. 주차장은 바로 앞과 옆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는 켄싱턴 호텔을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른쪽도 이곳에 뉴욕뉴욕이라는 스테이크 집과 혼동할 수 있으니 위에 있는 상호를 잘 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브로드웨이에 바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스테이션 4개가 보이는데 디저트를 제외한 음식은 이게 전부이다. ㅋㅋ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그래도 앞서 이야기했듯이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
디저트와 커피 메뉴의 경우에는 뷔페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라이브 스테이션으로는 스시와 그릴 파트와 누들 코너가 있는데 그릴에서는 채끝살과 새우구이를 하고 누들 코너에서는 갈비 국수를 하고 있는데 그릴은 생각보다 굽기나 준비, 순환율이 좋았지만 국수는 육수가 좀 짰고 고기 자체가 갈비를 큐브 형태로 주지만 퍽퍽하고 맛이 좋진 않았다.
또한 스시 파트가 가장 맘에 들었는데 연어, 농어, 참돔이 있었고 초밥으로는 단새우, 연어 농어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맛도 좋고 순환율도 좋아 마른 회가 거의 없고 바로바로 만들어 주는 느낌이 강했다. 따듯한 초밥, 그리고 회는 얼지 않은 느낌으로 잘 해동을 했거나 잘 숙성시킨 것처럼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해산물에 특화시킨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엄청 다양한 메뉴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퀄리티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가장 인기가 없고 나도 먹지 않았던 섹션은 스프 코너였는데... 심지어 사진도 찍지 않았다. ㅋㅋ
그릴 코너도 부야배스나 양송이 크림 고기 스튜도 나쁘지 않았는데 다만 간이 조금 세서 먹다 보면 약간 질린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라이브 코너에서 스테이크나 회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먹어볼 만하다고 할 수 있다. 디저트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긴 한데 맛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조식에서 더 나올 법한 당근, 사과 주스가 있어서 조금 신기했다.
이게 정말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누차 이야기 하는데 해산물이 특히 좋았고 작은 뷔페임에도 라이브 스테이션이 2개나 있어서 따듯하게 음식을 계속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샐러드에서 대구 블란다드(Brandade)나 그릴드 아스파라거스 등 컨셉트와 잘 맞는 샐러드들을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샐러드도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59,900원은.... 조금 오버인 것 같긴 하다. ㅋㅋ
브로드웨이라는 이름에 맞게 내부 모습들도 약간 그렇게 꾸며 놓은 것 같네 큰 샹들리에가 중간에 있고 그리고 영화나 배우들 포스터들이 쭉 있었다. 생각보다 작지만 아늑하고 선택과 집중이 잘된 켄싱턴 브로드웨이 나쁘지 않게 한 끼 먹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소비 기록
'소비 > Monthly Spen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외식 주저리주저리] 광화문에서 조용한 스페셜티 카페를 찾는다면 ACR 알레그리아 광화문 케이스퀘어시티점 (0) | 2024.07.25 |
---|---|
[7월 외식 주저리주저리] 오랜만에 찾은 광화문 피맛골의 메밀 맛집 광화문 미진 (2) | 2024.07.24 |
[7월 외식 주저리주저리] 코로나 이후로 다시 찾은 명동 돈가스 (0) | 2024.07.15 |
[7월 외식 주저리주저리] 10여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 냉면, 소갈비로 유명한 을지로3가의 터줏대감 조선옥. 지금은 어떤가? (2) | 2024.07.14 |
[6월 간식거리 주저리 주저리] 노티드 소금빵 Vs. 연세우유 녹차팥빵 (feat.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 (1) | 2024.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