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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오페라 소개

[한번쯤 알아두면 좋을]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Les Pêcheurs de perles)

by 매드포지 2024.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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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사랑 전설의 삼각관계는 고대에도 있었다네.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르가, 나디르, 레일라라는 주인공들이 나오는데 이 세명의 오묘한 삼각관계가 가슴 절절하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막막함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고대 스리랑카인 실론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조르주 비제의 비운의 작품이다. 사실 '비제'하면 카르멘이 훨씬 더 유명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진주조개잡이를 더 좋아한다. 비제의 작품들에서는 이런 사랑, 삼각관계 등의 미묘한 관계성에 대하여 꽤나 잘 다루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오페라를 보는 사람에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아리아 중 Je crois entendre encore(나는 아직도 들리는 듯 해)는 테너의 감미로운 음성을 통해 주인공 나디르가 레일라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곡인데 이 진주조개잡이 중 가장 좋아하는 아리아이다. 막상 이 아리아를 들어보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슬픈 느낌이 많이 나는데. 그 이유는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 추억을 회상하며 사랑뿐만 아니라 그리움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이냐 우정이냐의 기로의 서 있는 두 친구의 이야기 진주조개잡이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번엔 먼저 비운의 작곡가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와 작품에 대하여 알아보고 가자

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 1838-1875)

  • 생애: 조르주 비제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파리 음악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성장했다. 비제는 주로 오페라 작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카르멘"이다.
  • 창작 과정: "진주조개잡이"는 비제가 25세였던 1863년에 초연된 오페라이다. 리브레토는 외젠 코르몽(Eugène Cormon)과 미셸 카레(Michel Carré)가 작성했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후에 재발견되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조르주 비제의 작품은 후세에 이르러 각광을 받은 경우가 더 많다. 카르멘도 초연 당시에는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평가가 절하되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서야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 작품의 배경과 작곡가와의 관계: "진주조개잡이"는 고대 실론(현 스리랑카)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진주조개잡이 공동체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비제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음악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기법을 사용했다.


프랑스 사람 비제가 고대 실론을 가보았을 일을 없는데 왜 이 "진주조개잡이"는 배경이 실론일까를 생각해 보면 당시의 시대상과 오페라의 경향성을 잘 봐야 한다.

1. 이국주의적 매력

19세기 유럽에서는 동양주의(Orientalism)에 대한 매력이 컸다. 유럽인들은 아시아와 동양 문화에 대해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예술 작품에 자주 반영되었다. 비제의 "진주조개잡이"는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의 경향을 따르며, 관객들에게 신비롭고 낯선 배경을 제공했다. 실론은 당시 유럽에서 낯선 지역으로 여겨졌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적합했다.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라크메(Lakme)도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에서 기인된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2. 드라마틱한 설정

실론의 배경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오페라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낯선 풍경과 문화적 배경은 이야기의 갈등과 감정을 더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진주조개잡이 공동체와 사제 여인의 이야기는 이국적인 배경 속에서 더 신비롭고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3. 비제의 창의성

비제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실론의 배경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색채와 선율을 도입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창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비제는 이국적인 악기와 선율을 사용하여 실론의 분위기를 음악에 담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아쉽게 초연 당시에는 그다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작품 자체가 약간 미완성이라는 평가가 꽤나 많았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현대에 와서는 꽤나 각색이 많이 된 형태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당시에는 줄거리와 대본에서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히려 20세기에 들어서야 각광을 받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카르멘의 성공으로 인해 비제의 작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진주조개잡이"의 인기도 같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의 개요 및 줄거리

배경: 고대 실론의 진주조개잡이 공동체
줄거리 요약: "진주조개잡이"는 고대 실론(현재의 스리랑카)을 배경으로, 두 친구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요 인물:

  • 나디르(Nadir) 테너: 젊은 진주조개잡이
  • 주르가(Zurga) 바리톤: 진주조개잡이 공동체의 지도자
  • 레일라(Léïla) 소프라노: 성스러운 사제 여인
  • 누르바드(Nourabad) 베이스: 고위 사제

제1막 (진주조개잡이들의 마을): 약 40~45분

  • 장면 1: 진주조개잡이들의 마을
    • 줄거리: 진주조개잡이들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모인다. 진주조개잡이들은 주르가를 지도자로 선택한다. 주르가와 나디르는 오랜 친구로 재회하고, 과거에 같은 여인 레일라를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두 사람은 다시는 서로를 배신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 주요 아리아:
      • "Au fond du temple saint" (사원의 깊은 곳에서): 주르가와 나디르의 듀엣 (진주조개잡이 하면 가장 유명한 아리아, 남성 듀엣으로 둘의 우정을 보여줌)
  • 장면 2: 성스러운 사제 여인의 도착
    • 줄거리: 레일라가 성스러운 사제 여인으로 마을에 도착한다. 그녀는 진주조개잡이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녀의 얼굴은 가려져 있지만, 나디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임을 깨닫는다.
    • 주요 아리아:
      • "Brâhama! divin Brâhama!" (브라하마! 신성한 브라하마!): 레일라의 기도 (기원을 하는 합창이다.)

제2막 (사원): 약 35~40분

  • 장면 1: 사원의 내부
    • 줄거리: 레일라는 사원 내부에서 기도하고 있다. 고위 사제인 누르바드는 그녀에게 신에 맹세(성스러운 사제로의 의무-순결)를 지키라고 경고한다. 그 후, 나디르는 몰래 사원에 들어와 레일라와 재회한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다. 하지만 레일라는 자신이 맹세를 어긴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 주요 아리아:
      • "Je crois entendre encore" (나는 아직도 들리는 듯해): 나디르의 아리아 (그냥 듣기만 해도 슬픈 노래, 진주조개잡이의 테너 아리아 중 최고)
  • 장면 2: 주르가의 배신감
    • 줄거리: 주르가는 나디르와 레일라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배신감을 느낀다. 그는 두 사람을 처벌하기로 결심하지만,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는다.
    • 주요 아리아:
      • "L’orage s’est calmé" (폭풍이 가라앉았다): 주르가의 독백으로 분노와 갈등의 미묘한 감정선이 독보인다.

제3막 (마을 밖의 숲): 약 30~35분

  • 장면 1: 마을 밖의 숲
    • 줄거리: 주르가는 두 사람을 처형하기로 결정한다. 레일라는 나디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주르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주르가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두 사람을 풀어준다.
    • 주요 아리아:
      • "O Nadir, tendre ami de mon jeune âge" (오, 나디르, 내 젊은 시절의 부드러운 친구여): 주르가가 배신감을 느끼며 친구인 나디르에게 하는 독백
  • 장면 2: 탈출과 희생
    • 줄거리: 풀려난 레일라와 나디르는 함께 도망치지만, 주르가는 자신이 이들을 배신했다고 느끼며 슬픔에 빠집니다. 마지막 순간에 주르가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르가는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에게 배신자로 여겨지고, 자신의 지도자 자리를 잃게 됩니다.
    • 주요 아리아:
      • "L’ombre descend des cieux" (그림자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주르가의 갈등과 결심

잘 생각해 보면... 나디르가 *새끼이다. ㅋㅋㅋ 물론 사랑에 눈이 멀어 그랬을 수는 있으나 이미 1막에서 친한 친구인 주르가와 우정을 다지면서 배신하지 않기로 했지 않은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녀인 레일라를 꼬셔서 도망가려 하다니.. 때려죽여도 모자란 놈이다. ㅋㅋㅋ 그런 둘을 용서하는 주르가는... 참 가슴 아프면서도 아쉽다.


주요 아리아 및 성악가

주요 아리아

  • 1막: "Au fond du temple saint" (사원의 깊은 곳에서): 주르가와 나디르의 듀엣 (진주조개잡이 하면 가장 유명한 아리아, 남성 듀엣으로 둘의 우정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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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GA 

C'était le soir!
밤이었지!

Dans l'air par la brise attiédi,
공중에 미지근한 산들바람에 의해

Les brahmines au front inondé de lumière,
브라만 사제들은 빛에 푹 빠진 이마에

Appelaient lentement la foule à la prière!
천천히 군중들에게 기도하라고 외쳤지!

 

NADIR 

Au fond du temple saint
신성한 사원 깊숙한 곳에

paré de fleurs et d'or,
꽃들과 금으로 장식한 사원(의 깊은 곳에)

Une femme apparaît!
한 여성이 나타난다!

 

ZURGA 

Une femme apparaît!
한 여성이 나타난다

 

NADIR 

Je crois la voir encore!
나는 아직도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ZURGA 

Je crois la voir encore!
나는 아직도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NADIR 

La foule prosternée
군중들은 엎드렸고

La regarde, étonnée,
그녀를 바라본다, 놀란 채,

Et murmure tout bas :
그리고 중얼거린다 아주 낮은 소리로:

Voyez, c'est la déesse
보시오, 여신이요

Qui dans l'ombre se dresse,
그림자 속에서 몸을 일으켜,

Et vers nous tend les bras!
그리고 우리를 향해 팔을 뻗치네!

 

ZURGA 

Son voile se soulève!
그녀의 베일이 걷히네!

Ô vision! ô rêve!
오 환영! 오 꿈이여!

La foule est à genoux!
군중은 무릎을 꿇는다!

 

BOTH 

Oui, c'est elle!
그렇다! 바로 그녀다!

C'est la déesse
여신이야

Plus charmante et plus belle!
매우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Oui, c'est elle!
그렇다, 바로 그녀다!

C'est la déesse
여신이다

Qui descend parmi nous!
우리들 가운데로 내려온 (여신이다)!

Son voile se soulève
그녀의 베일이 걷혔네

Et la foule est à genoux!
그리고 군중은 무릎을 꿇고 있네!

 

NADIR 

Mais à travers la foule
그러나 군중들을 가로질러

Elle s'ouvre un passage!
그녀가 지나가네!

 

ZURGA 

Son long voile déjà
그녀의 긴 베일이 이미

Nous cache son visage!
우리에게 감추네 그녀의 얼굴을!

 

NADIR 

Mon regard, hélas!
나의 시선이, 아아!

La cherche en vain!
그녀를 찾아보지만 헛된 일!

 

ZURGA 

Elle fuit!
그녀가 도망치네!

 

NADIR 

Elle fuit!
그녀가 도망치네!

Mais dans mon âme soudain
그러나 나의 영혼 안에 별안간

Quelle étrange ardeur s'allume!
매우 이상한 뜨거움이 불붙네!

 

ZURGA 

Quel feu nouveau me consume!
새로운 불길이 나를 파괴하네!

 

NADIR 

Ta main repousse ma main!
너의 손이 내 손을 뿌리치네!

 

ZURGA 

Ta main repousse ma main!
너의 손이 내 손을 뿌리치네!

 

NADIR 

De nos cœurs l'amour s'empare,
우리의 심장에서 사랑이 엄습하네,

Et nous change en ennemis!
그리고 우리는 서로 적이 되네!

 

 

ZURGA 

Non, que rien ne nous sépare!
아니야,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어!

 

NADIR 

Non, rien!
안돼, 결코 안돼!

 

ZURGA 

Que rien ne nous sépare.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어

 

NADIR 

Non, rien!
안돼, 결코 (떼어 놓을 수) 없어!

 

ZURGA 

Jurons de rester amis!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NADIR 

Jurons de rester amis!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ZURGA 

Jurons de rester amis!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BOTH 

Oh oui, jurons de rester amis!
오 그렇다, 맹세하자 친구로 남아 있을 것을!

Oui, c'est elle! C'est la déesse!
그래!, 바로 그녀! 여신이야!

En ce jour qui vient nous unir,
오늘은 우리를 하나로 묶은 날,

Et fidèle à ma promesse,
그리고 나의 약속에 성실하게,

Comme un frère je veux te chérir!
형제처럼 나는 너를 지극히 사랑하기 바란다

C'est elle, c'est la déesse
바로 그녀, 그녀는 여신이야

Qui vient en ce jour nous unir!
오늘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

Oui, partageons le même sort,
그렇다, 동일한 운명을 공유하자꾸나,

Soyons unis jusqu'à la mort!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묶인 상태가 되자!


  • 2막"Je crois entendre encore" (나는 아직도 들리는 듯해): 나디르의 아리아 (그냥 듣기만 해도 슬픈 노래, 진주조개잡이의 테너 아리아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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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crois entendre encore,

지금도 다시 들리는 것만 같다,

Cache sous les palmiers,
나무 그늘 은밀한 곳에서

Sa voix tendre et sonore
달콤하게 울리는 그대의 노랫소리,

Comme un chant de ramiers!
산비둘기의 노래와 같아!

O, nuit enchanteresse!
오 매혹적인 밤이여!

Divin ravissement!
성스러운 황홀감이여!

O, souvenir charmant!
오, 아름다운 추억이여!

Folle ivresse! doux reve!
광기 어린 도취여! 달콤한 꿈이여!

Aux clartes des etoiles
눈부시게 빛나는 별빛 아래

Je crois encore la voir
지금도 다시 보이는 것만 같아,

Entr'ouvrir ses longs voiles
저녁의 나른한 미풍이 베일을

Aux vents tiedes du soir!
문득 들어 올려 보여준 그대 모습!

O, nuit enchanteresse!
오, 매혹적인 밤이여!

Divin ravissement!
성스러운 황홀감이여!

O, souvenir charmant!
오, 아름다운 추억이여!

Folle ivresse! doux reve!
광기 어린 도취여! 달콤한 꿈이여!

Charmant Souvenir!
아름다운 추억이여!

Charmant Souvenir!
아름다운 추억이여!


  • 3막 "O Nadir, tendre ami de mon jeune âge" (오, 나디르, 내 젊은 시절의 부드러운 친구여): 주르가가 배신감을 느끼며 친구인 나디르에게 하는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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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Nadir, tendre ami

오 나디르, 사랑스러운 친구 

de mon jeune âge,
내 젊은 시절의 (친구),

O Nadir, lorsqu’à la mort
오 나디르, 죽음으로

je t’ai livre,
내가 너를 넘겼을 때,

par quelle aveugle rage,
얼마나 큰 맹목적인 분노에 의해,

par quelle aveugle et folle rage,
얼마나 큰 맹목적이며 광적인 분노에 의해,

par quelle aveugle et folle rage
얼마나 큰 맹목적이며 광적인 분노에 의해

mon cœur était-il déchiré!
내 심장은 찢어졌던가!

Non, c’est impossible,
아니야, 그건 불가능해,

j’ai fait un songe horrible,
나는 무서운 꿈을 꾸었어,

non, tu n’as pu trahir ta foi,
아니야, 너는 너의 약속을 배반하지 않았어,

et le coupable, hélas, c’est moi!
그리고 죄인은, 아아, 바로 나야!

O remords! O regrets!
오 후회 양심의 가책, 오 아쉬움이여,

Ah, qu’ai-je fait!
아, 내가 무슨 일을 한 거지!

 

O Nadir, tendre ami
오 나디르, 사랑스러운 친구

de mon jeune âge,
나의 젊은 시절의 (친구),

O Léila, radieuse beauté,
오 라일라, 찬란한 아름다움이여,

O Nadir, o Léila,
오 나디르, 오 라일라,

pardonnez à l’aveugle rage
맹목적인 분노를 용서해 주오

de grâce, pardonnez aux transports
제발, 용서해 주오 격정적인

d’un cœur irrité.
마음의 분노를.

Malgré moi le remords m’oppresse.
나의 의지에 반하여 후회가 나를 짓누르네.

Nadir, Léila, hélas,
나디르, 라일라, 아아,

j’ai honte de ma cruauté,
나의 잔인함이 나는 수치스러워,

ah pardonnez aux transports
아 용서해 주오 격정적인

d’un cœur irrité,
마음의 분노를,

ah pardonnez!
아 용서해 주오!


주요 성악가

  • 엔리코 카루소 (Enrico Caruso)
    • 역할: 나디르(Nadir)
    • 특징: 카루소는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테너로, 그의 "진주조개잡이" 공연은 주로 리코딩을 통해 알려져 있다. 특히, "Je crois entendre encore" 아리아에서 그의 뛰어난 음색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프라시도 도밍고 (Plácido Domingo) 
    • 역할: 나디르(Nadir)
    • 특징: 도밍고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진주조개잡이"를 여러 차례 공연했다. 그의 연기는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표현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공연 중 하나는 198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의 공연이다.
  • 루치아노 파바로티 (Luciano Pavarotti)
    • 역할: 나디르(Nadir)
    • 특징: 파바로티는 그의 빛나는 테너 음색으로 "진주조개잡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Je crois entendre encore" 아리아에서 그의 고음과 감미로운 표현이 돋보인다. (고음에서 아마도 파바로티 따라간 테너는 아직까지도 몇 없는 듯하다.)
  • 롤라도 비야손 (Rolando Villazón)
    • 역할: 나디르(Nadir)
    • 특징: 비야손은 현대의 뛰어난 테너 중 한 명으로, "진주조개잡이"에서의 공연은 그의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여러 공연에서 누리바드 역할을 맡았다.
  • 제임스 멕크라켄 (James McCracken)
    • 역할: 주르가(Zurga)
    • 특징: 멕크라켄은 주로 바그너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진주조개잡이"에서도 줄리엣타르 역할로 인정받았다. 그의 강력한 바리톤 음색이 줄리엣타르의 드라마틱한 성격을 잘 표현했다.
  • 나탈리 드세이 (Natalie Dessay)
    • 역할: 라일라 (Leila)
    • 특징: 드세이는 레일라 역할로 여러 차례 출연했으며, 그녀의 뛰어난 연기와 섬세한 소프라노 음색으로 호평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의 공연들이 대표적이다.
  • 조안 서덜랜드 (Joan Sutherland)
    • 역할: 라일라 (Leila)
    • 특징: 서덜랜드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레일라 역할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녀의 강력한 음성과 기술적인 완벽함이 레일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우정과 사랑 무엇이 먼저인가?

이 작품은 주르가 입장에서 보면 비극, 라일라와 나디르 입장에서 보면 희극인 관점에 따라 다른 엔딩이 펼쳐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얼마나 이러한 상황을 만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는 없으나 그래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주제이다. 초반에는 각광을 받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현대에 들어 꽤나 유명한 작품으로 취급을 받고 있는 중 이긴 하다. 하지만 그도 다른 비제의 작품들에 비하면 현저히 공연 횟수는 적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정과 사랑 무엇을 택할 것인가, 조르주 비제의 진주조개잡이였다.


한 번쯤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만일 오타나 해석 실수 등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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