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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B 7기] 요리 앱 Gronda의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어 문제점을 파악해 보자!

by 매드포지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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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시작하며...

  한국에서 요리사, 혹은 요리가 혹은 미식이란 개념이 각광을 받은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에 상륙을 한 지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 아직은 한국의 다이닝이라는 문화는 여전히 성장 중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다이닝과는 조금 결이 다른 파인 다이닝의 경우에는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성비의 국밥과 비교를 했을 때, 최소 13 그릇의 국밥 가격을 태워야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파인 다이닝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문화는 아닌 듯싶다. (아래 참고자료 1, 2) 

  이런 사람들의 인식과 더불어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파인 다이닝의 경우 더욱더 경영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파인 다이닝의 경우 고객층 자체가 얇은데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찾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해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고 다른 레스토랑들은 배달을 시작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아래 참고자료 3, 4) 파인 다이닝의 배달은 한국이 '배달의 민족'이라서 고급 음식도 배달을 해서 먹는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해석보다는 이제는 집에서도 배달로 즐기는 한국 사람의 입맛이 치킨, 피자, 짜장면을 넘어 고급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사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미국, 과테말라, 스페인 등 여러 나라들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은 배달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이 서비스들은 꽤나 성공적 혹은 돌파구로 이야기되고 있다. (참고자료 5, 6)

  이런 의식이 발전을 하고 더욱 고도화가 된다면 결국 밖에 나가서 사 먹는 것 혹은 배달하는 것보다 '집에서 해 먹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포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요즘은 밀 키트를 배달해 주면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서비스, 혹은 세프가 직접 집으로 와서 해주는 서비스 등으로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서비스들은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파인 다이닝의 요리처럼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음식들은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른 플랫폼을 통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요즘은 Youtube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원하는 레스토랑 메뉴의 레시피를 올려놓은 곳은 많이 없다. 또한 세세한 Cooking skill들을 알기 위해서는 유명 세프들이 진행하는 Master Class를 들어야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오늘은 이런 문제를 가진 고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Gronda라는 앱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서비스 소개

  Gronda는 크게 2가지 서비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미식가 (Foodie)들을 위한 것과 다른 하나는 전문 세프 (Professional Chef)를 위한 서비스이다. 미식가들을 위한 서비스의 경우에는 레시피, Story들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이고 세프들을 위한 것은 구직과 고용과 서비스이다. 유료 구독의 경우 두 서비스 모두 마스터 클래스를 볼 수 있는데 유명 세프들이 자신들의 레스토랑에서 했던 메뉴들을 그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Gronda의 서비스

페르소나 (Persona)

  이 서비스의 대표 페르소나는 크게 2가지로 전문 세프 혹은 미식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미식가의 페르소나를 통해 한번 서비스를 분석해보고 개선점을 보도록 하자.


Persona Story

  직장인 5년 차에 접어드는 성시경 씨는 미식가이다. 대학생 때부터 미식 동아리에 들어 여러 음식을 섭렵했고 직장을 다니고부터는 최소 시즌 별로 한 번씩은 파인 다이닝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가끔은 집에서 그 맛을 따라 하기 위해서 요리도 하지만 여간 쉬운 것은 아니다. 그래도 때가 되면 여자 친구나 친구들을 불러 놓고 파티를 할 때 음식을 자신이 준비하곤 한다.

  준비를 하면서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레시피나 레스토랑에서 하는 음식에 대하여 연구하고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어렵고 집에서 시켜먹는 것들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이런 레스토랑의 레시피를 배워 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고 서비스를 찾았지만 국내 서비스에서는 파인 다이닝에 특화된 레시피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외국의 서비스 중 Gronda란 앱을 발견해 제공하는 서비스 중 MasterClass를 수강하려고 하고 있다.

 

유저 스토리 (User Stories)와 Task Flow보기


  이런 상태인 성시경 씨의 유저 스토리를 통해 문제를 보고 와이어프레임을 통해 Task Flow를 보도록 하자.


> 고객의 문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을 집에서도 내가 만들어 먹고 싶지만 레시피와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서비스가 없다.

 

> User Stories

미식가이자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시경 씨는 여자 친구와의 6주년 기념일 겸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서 자신이 직접 만든 코스 요리를 준비하고 싶다.

 

> Task

Gronda에서 제공하는 Master Class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레시피와 조리법을 배우려고 한다.


Figma를 사용해서 와이어프레임을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다.

https://www.figma.com/file/xuHaI1YtIgbswLdIrhZjmk/Gronda-Wireframe-Med-Fi?node-id=0%3A1 

 

Figma

Created with Figma

www.figma.com

Gronda의 Masterclass에 대한 Task Flow를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홈 → Masterclass 탭 (터치) → Masterclass 고르기 (터치) → 스토리 탭 (터치) → Overview 탭 (터치 후 스크롤) → Chef Profile (스크롤 후 터치) → Back (터치) → 강의 시작 Start (터치) → Subtiltes 설정 (터치) → Comment (터치) → Comment 남긴 사람 Profile(스크롤 후 터치) → Back (터치) → Tag (스크롤 후 터치) → 관련 Pro 레시피 (터치) → Next Story (터치) 

  페르소나에서 정했던 것과 같이 Masterclass를 수강할 때 가능한 패턴을 거의 모두 넣어보려고 하였다. 와이어프레임을 짜다 보니 2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1)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정보가 있어 사용자로 하여금 정보를 찾거나 강의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2) 강의 수강 중 Back의 기능이 너무 제한적이어서 계속해서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다음 섹션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이러한 와이어프레임을 가지고 Prototype으로 구현을 해 보았다.

https://www.figma.com/proto/xuHaI1YtIgbswLdIrhZjmk/Gronda-Wireframe-Med-Fi?page-id=0%3A1&node-id=4%3A2&viewport=-1076%2C-1274%2C0.6563550233840942&scaling=scale-down 

 

Figma

Created with Figma

www.figma.com

 

Flow를 보고 UX를 개선해 보자


추가 기능을 넣기 어려움

  앱의 사용 Flow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플레이어의 스크롤이다. 재료와 방법 그리고 Story까지 모든 정보를 하나의 탭에 담아 놓아서 어떤 특정한 정보를 찾기가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정한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지 않다 보니 특히 재료에 대하여 내가 원하는 계량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이 작다.

  UI가 좋은 요리 앱의 경우 앱 자체에서 계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기능들이 있는데 Gronda의 서비스 Flow에서는 이러한 계량을 하기 어렵다.

  사실 이 서비스의 경우 만일 웹으로 제공을 한다면 이런 부분이 조금 편해질 요소들이 있지만 Gronda의 경우 앱으로 밖에 제공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Depth를 늘리는 한이 있더라도 카테고리를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조금 더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A/B Test 세팅

  A/B test로 밑에 Description에 나와있는 부분을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제공을 하여 고객의 Flow를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선적으로 ingredients와 Methods 사용하는 Engagement를 봐야 하며 또한 강의를 듣는 중에 고객들의 이탈률(CVR)의 변화를 보는 것으로 개선점이 통했는지 보면 좋을 것 같다.

  대상은 신규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기간은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궁극적으로 이탈률이 개선되었다면 나중에 Ingredients에 계량의 기능을 추가하고 Methods에서는 고객이 질문을 할 수 있는 질문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능의 세심함

  두 번째 문제는 돌아가기(Back)의 기능이다. Masterclass의 강의를 들으면서 돌아가기 버튼(Back)이 약간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여러 개의 강의를 듣던 도중 돌아가기를 누르면 아예 코스의 초반으로 가버리게 된다. 댓글이나 다른 사람의 프로필에 들어갔다 다시 오면 처음부터 봐야 한다. 이런 부분의 문제는 수강 홈 화면에서 플레이어 관련 화면이 스택(Stack) 구조로 쌓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 여러 번 이어서 플레이하다 돌아가기 버튼(Back)을 누르면 직전 강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 화면이 날아가면서 다시 이전 화면이었던 수강 홈 화면으로 돌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뒤로 가기를 클릭하거나 다른 기능을 추가하여 이전 강의 회차로 돌아가는 것과 돌아가기의 기능을 따로 떼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 A/B Test 세팅

  A/B test로 기존의 Subtitles부분을 3개로 나누어 Previous Story로 들어갈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사용자가 Previous Story를 통해 Back 버튼과 나누어서 되돌아가기 기능을 다각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상은 신규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기간은 일주일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생각을 마치며... 

 

  Gronda는 앞으로 수일 안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 어떤 서비스 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겠지만 계속해서 기능을 추가하고 또한 UI를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의 경우 아시아보다는 유럽 쪽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듯하다. 유럽의 시장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보다는 이런 파인 다이닝의 문화가 잘 정착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만일 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한다고 한다면 꽤나 어려울 수 있겠지만 프리미엄 프라이싱을 통해 고객층을 잘 규정해서 선정하고 또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앞서 이야기한 밀키 트나, 배달 등을 통해 서비스를 한다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Gronda를 통해 조금 더 아이디어를 고도화시킨 것 같아서 좋았다.

  또한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존의 있는 서비스를 보고 와이어프레임(Wireframe)을 Figma를 통해 그려보았다. 문제는 이렇게 간단히 Flow만 보기 위해서 그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나중에 디자인까지 생각해서 그리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UX/UI 디자이너가 있다면 도움을 받겠지만 간단한 Flow를 직접 짜려면 차라리 소통을 목적으로 Lo-fi를 통해 빠르게 소통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속도의 차이일 것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Prototype을 잘 볼 수 있는 Figma를 통해 Med-Fi 버전으로 만들 것인지, 혹은 빠른 소통을 위해 간단한 골자만 짜서 UX/UI 디자이너들에게 Med-Fi를 하게 할 것인지 이다. 하지만 이런 취사선택의 기로에 있다 할 지라고 Figma는 정말 유용한 툴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Prototype을 돌리는 순간... 아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볼 수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참고자료:

1. 국내 파인 다이닝 시장이 '파인'하지 않은 이유

 

[정성휘의 식언부언]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이 ‘파인’하지 않은 이유 -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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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쉐린 가이드 상륙 3년... 여전히 배고픈 파인 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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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부하고, 이해해본 PM에 관련된 내용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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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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