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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영어수업에 관한 생각

1년에 하나씩 해보는 영어 수업 바꾸기: Google Classroom(구글 클래스룸)을 사용하여 간단한(?) Flipped - Learning Classroom (거꾸로 수업) 회고록 (2)

by 매드포지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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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라인 Classroom 구성 및 주차별 진행

  온라인 Classroom을 구성하는 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시기별 구분으로서 1) 학기 시작 전, 2) 학기 초반, 3) 학기 중, 후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전에 우선 일반 Classroom과 학교들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시기별로 나눠서 자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나가는 학교 중 3개의 학교에 거꾸로 수업을 실행하기 위해서 학교에 사전 허락을 받았습니다. 3개의 학교 모두 위탁형 대안학교로서 A, B학교는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고 C학교는 대학보다는 훈육에 초점을 맞춘 위탁형 대안학교였습니다. 모두 서울 소재이며 학생의 수는 적게는 6명 많게는 16~20명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기초에 수업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C학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여건의 학생들이 많은 관계로 C학교는 거꾸로 수업을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A, B학교에 대하여 환경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B학교는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모두 한 반에 구성이 되어있으며 A학교는 영어 독해, 영어 듣기 수업이 일주일에 각각 1번씩 있고 B학교는 영어시간이 일주일에 1번으로 배정이 되어있었습니다. A학교는 학교에서 수능특강을 교재로 쓰는 것을 권고하였으며, B학교에는 간단한(?) 영어소설을 교재로 쓰는 것을 권고하여 그대로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의 평균 영어 학업 성취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학기 초에 Level Test를 하였으며 Level Test는 총 4파트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1. 단어 (초, 중, 고등학교 교과서 영단어 300개 랜덤 추출), 2. 영어 문장 요소 분석 및 해석 (단문, 복문, 특수 구문 별로 10 문장씩 구성), 3. 짧은 글 분석 (문장 구성 능력, 글의 순서 찾기 등), 4. 영어 독해 문제 (일반 독해 문제, 장문 독해 문제로 구성)) 이 Level Test는 학생들의 대안학교 적응기간 (대부분 3월~4월)에 담임선생님께 전달하여 실행 후 제가 직접 채점하였습니다. 그 결과, A학교의 평균 학업 성취도는 중학교 2학년 정도였으며 B학교의 경우는 평균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다양했지만 최저 학업 성취도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였고 최고 학업 성취도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이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배포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구두로 동의를 받았으며 아예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사람들은 수행평가점수를 참여점수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 시키고 수업에서 배제하였습니다. 그 결과 A, B학교에서 1명의 학생을 제외한 10~13명 (학기 중반에 학생들이 추가되었습니다)이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기별 수업 수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1 학기 시작 전 (3~4월)

A 학교

  A 학교의 경우 매년 수능특강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굉장히 어려워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평균 학업 성취도가 중학교 2학년 정도인 학생들에게 수능특강은 까막눈에게 글을 읽히는 것과 같은 것 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학기의 오프라인 수업을 구성할 때 최대한 INPUT을 반복하는 수업을 짜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업에서 단어시험과 학습지를 통해서 강의 전에 학생들에게 기본 지식을 배우게 하고 수업을 들어가게 수업을 구성하였습니다. 수업에서는 1~2문제 정도를 아주 기본적인 해석에서부터 꼭 필요한 문법만을 강의하였고 평균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문제풀이 팁을 주는 수업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의 경우에는 수업에서 했던 문제에 심화 과정과 수업에서 풀지 못한 나머지 문제들의 강의를 제공하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예습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미리 공부하게 하여 Input을 늘리고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는 Task를 구성하려고 하였습니다. (이 거꾸로 수업이 조금 더 익숙해지면 하려고 하였지만.... ㅋㅋ)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수능특강 한 강을 하려고 계획하였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이렇게 해서 연말까지 수능특강을 끝냈습니다.... 일반 학교에서는 여름이 되기 전에 수능특강이 끝나지만 대안학교에서 수능특강을 책거리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챕터를 다 한다는 건.... ㅋㅋㅋ 어렵습니다.) 

  요약하면 A 학교는

오프라인 수업
수능특강 한 강 중 2~3문제 문제풀이식 강의
Pre-Task: 단어시험, 단어 풀이, 학습지
While-Task: 독해연습, 문법 연습, 문제풀이
Post-Task: (온라인 수업) -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온라인 수업
강의:
수능특강 한 강 심화 (오프라인 수업을 심화)
수능특강 한 강 보충 (오프라인에서 하지 못한 문제풀이)
수능 특상 예습 (다음 주에 할 문제들)

과제:
Quiz (Google Classroom에서 제공되는 Quiz Format)

  하지만 A학교의 경우에는 4~5월 2달간 학생들이 뽑히지 않아서 1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젠장 ㅋㅋ) 그래서 본격적인 수업의 시작은 5월 말부터 시작이 되어서 학생들이 참여를 하였지만 아쉽게도 시험이나 수행평가 등에 시간이 없어서 3번의 강의만을 Goolge Classroom에 개제를 하고 과제를 부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섹션인 학기 초반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B 학교

  B학교는 A학교와 다르게 수업을 영어소설로 하기를 원하였습니다. ㅋㅋ 나중에 제가 영어소설로 수업하기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고충을 그때 말하도록 하고 (할많하않 부들부들) 거꾸로 수업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이 학교의 경우 Level Test 결과 너무 학생들의 실력이 다양하여서 수업 구성에 대하여 고민이 많았습니다. 중간을 맞춰도 힘들고, 상위로 맞추면 중간 이하는 모두 수업에서 떨어져 나가고. 그래서 우선은 수업 자체는 중간에 맞추기로 하고 교재를 선정하였습니다. 우선 1학기에는 The girl with red hair라는 Oxford Graded Readers에서 Starter Level의 교재를 선정하였습니다. 이것도 엄청 고민이 많았죠 ㅋㅋ 여하튼 이것을 정하고 1학기 분량으로 나누어 17차시로 소설을 쪼갰습니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예습으로 해온 독해와 모르는 단어 찾기를 기본으로 성취도가 가장 높은 2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한 문장씩 해석을 하게 하여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고 중요한 문법 사항 혹은 독해를 할 때 필요한 문법은 교사가 직접 설명을 하게 하였습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독해를 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석을 제가 하여 좀 더 정확하고 깔끔한 해석과 독해 방법을 제시하고 문법 사항을 오프라인 수업에서 놓쳤을 경우 학생들에게 다시 제공하여 학습의 격차가 없게 하였습니다.

  요약하면 B 학교는

오프라인 수업
Pre-Task: (예습 단계) 단어, 모르는 문장, 해석
While-Task: 1~2명의 학생들이 나와서 번갈아 가면서 해석 (점차 예습을 해온 사람이 주도하게 됨)
               문법 설명
Post-Task: (온라인 수업) 부족한 부분을 온라인 수업

온라인 수업
강의:
복습용 동영상 강의
과제:
Quiz (Google Classroom에서 제공되는 Quiz Format)

  B 학교의 경우에는 학습이 익숙해지는 5월 중순부터 시작을 하였으며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강의를 늘려가기로 하였습니다.

3-2 학기 초 (5월)

  사실 학기 초부터 완전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학생들의 거부반응이 좀 격렬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너희는 아무것도 모르고 동의를 한 것이지 ㅋㅋ

게다가 제 수업이 일반 대안학교 수업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것을 적응하는데 꽤 오래 걸립니다. 이렇게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무언가를 하게 계속해서 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평생(?) 하지 않다가 갑자기 하려고 하니 머리에 쥐가 나지요 ㅋㅋ 그리고 일반 학교에서 하지 않는 방법이니 더 신물이 나고요 ㅋㅋ 하지만 이 방법은 항상 학년이 끝이 날 때 빛을 성과를 냅니다. 적어도 성적이 오르거나 혹은 여러 가지 형태의 수업을 주입식이 아닌 스스로 생각을 하며 주체적으로 학습을 하게끔 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준비할게 너무 많지만 주입식 교육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수업을 하게 끔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주입식 교육을 완전히 혐오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입식 교육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다시 수업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결국 두 학교 모두 각자의 사정(?)때문에 5월이 돼서야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행평가와 시험이 진행되는 시점에 맞춰서 3~4개의 강의밖에 제공되지 못했습니다. ㅜㅜ 계획한 것에 비해 굉장히 비루하게 진행이 되었죠. 그리고 영상은 보았지만 Quiz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영상을 보았는지를 체크하기 위해서 Youtube계정에서 조회수와 Google Analytics를 통해서 ID를 체크하여 학생들이 강의의 수강 여부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Feedback을 통해서 학생들의 요구를 듣게 되었습니다.

 

A 학교

  우선 A학교의 경우 온라인 강의가 너무 길다는 Feedback을 받았습니다. 초반의 강의는 총 2시간짜리 분량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만큼 들을 수 있게 했는데. 학생들이 2시간을 계속해서 보고 있다는 Feedback이 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런 식으로 문제 풀이 영상을 2시간 분량으로 주니 굉장히 힘들어했죠.

  그래서 결국 15~20분 분량으로 쪼개서 학생들에게 제공을 했습니다. 더불어서 초반에는 Quiz가 온라인 강의를 듣지 않아도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강의 중간중간에 했던 비유와 예문 등을 Quiz로 넣어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지 않으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들을 추가해서 넣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Quiz 참여율이.....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수업이 익숙해지면 학생들에게 예습을 하는 과제를 주어서 학생들이 스스로 다른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수업을 하려고 하였지만 아쉽게도 그것까지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바뀐 수업 내용을 보면 

오프라인 수업
수능특강 한 강 중 2~3문제 문제풀이식 강의
Pre-Task: 단어시험, 단어 풀이, 학습지 (유지)
While-Task: 독해연습, 문법 연습, 문제풀이 (유지)
Post-Task: (온라인 수업) -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유지)

온라인 수업
강의:
수능특강 한 강 심화 (오프라인 수업을 심화) (제거)
수능특강 한 강 보충 (오프라인에서 하지 못한 문제풀이) (유지)
수능 특강 예습 (다음 주에 할 문제들) (제거)
과제:
Quiz (Google Classroom에서 제공되는 Quiz Format) (변형) - 강의 내용 중 불필요한 것이라도 강의를 듣지 않으면 못 푸는 문제들로 제공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게다가 1학기만 하는 수업이었기에 2학기 때까지 할 수 있었다면 아마 조금 더 좋은 결과들이 나왔을 테지만.... 쩝.... 2학기에는 유지를 할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B 학교

  그래도 B 학교의 경우는 조금 더 나았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계획했던 것을 거의 다 할 수 있었고 Feedback으로 인하여 더 늘어난 경우였으니까요. 문제는 A 학교와 마찬가지로 너무 늦게 시작을 했으며 그로 인해 3번밖에 온라인 클래스가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B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주었는데 수업이 너무 어렵다는 평가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서 단계를 2단계로 나누어 수업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수준이 높은 학생들의 경우 Level 2를 기본으로 하고 수능특강의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A 학교의 강의도 들을 수 있도록 강의를 열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Level 1의 수업을 위주로 듣고 Level 2는 원하는 사람만 하도록 하였습니다. A 학교에 비하여 초반 저항(?)은 심하였지만 점차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Level에 따른 수업의 차이는 Level 1에서는 단어 위주의 풀이로써 단어의 뜻, 용례에 대하여 주로 다루었고 Level 2의 경우에는 독해와 문법에 초점을 맞추어 제공을 하였습니다.

 

B 학교 Level 1
B 학교 Level 2

  요약하자면

오프라인 수업
Pre-Task: (예습 단계) 단어, 모르는 문장, 해석
While-Task: 1~2명의 학생들이 나와서 번갈아 가면서 해석 (점차 예습을 해온 사람이 주도하게 됨)
               문법 설명
Post-Task: (온라인 수업) 부족한 부분을 온라인 수업

온라인 수업
강의:
복습용 동영상 강의
Level 1: 단어 설명 위주 (변경사항)
Level 2: 독해와 문법 설명 위주 (변경사항)
과제:
Quiz (Google Classroom에서 제공되는 Quiz Format)

 

3-3 학기 중, 후반 (5~여름 방학 전)

  사실 이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지만 수행평가 점수가 나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참여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행평가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귀찮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전혀 참여를 하지 않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A 학교를 보시면 과제를 할당한 사람이 5명인데 2명 제출을 했지요 ㅋㅋ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의 자체는 모든 학생들이 보긴 봤습니다.

A 학교 참여율

B 학교를 보시면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5명 할당 한 중에 4명이나 완료를 하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B 학교 참여율

  마지막에 학생들이 왜 과제를 제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크게 2가지로 반응을 했습니다.

A: 동영상을 보는 것 까지는 좋은데 문제를 풀기 귀찮다.
B: 익숙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A의 경우에는 문제를 풀기 귀찮은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제출하지 못한 경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A라고 답을 준 학생들 중에 나중에 문제가 너무 어렵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B의 경우에는 시도해 보지 않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수업법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신기하게도 새로운 새대에 왜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학생들 중에 이거 말고 수능에 나오는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수행평가가 끝난 시점부터는..... 절대로 이 과제를 눈여겨도 보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 쩝.... 얘들아 선생님 좀 봐죠.

  이때 수행평가 점수가.... 아주 바닥을 기었습니다..... ㅋㅋ 

 

B 학교 3번째 강의 참여율

  이렇게 보시면 2번째 강의와 3번째 강의의 과제를 제출한 사람이 확 없어진 것이 보이시지요 ㅋㅋㅋ 할당된 과제의 사람들이 많은 것은 학생들이 중간에 추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2명만 냈습니다. 쩝.... 이 학습이 계속해서 유지가 된다면 좋겠지만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사실 4번째의 강의도 준비를 하고 배포를 하려고 하였지만 학생들이 전혀 참여를 하지 않고 있어서 저도 포기를 했습니다. 

  더군다나 기말 시험기간에서.... 시험문제를 6과목을 학년별로 내야 했기 때문에..... ㅋㅋ 저도 지쳐서 강의를 더 이상 찍을 수가 없더군요. 이 학기에 정말 시험문제 내다가 죽을 뻔했습니다. ㅋㅋ

 

4. 결과 및 제언

  6개월 동안 진행한 것 치고는 너무 결과가 적게 나와서 학기말에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법을 제시하고 실제로 영어실력이 좋아진 학생들도 더러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거꾸로 수업은 힘은 많이 들지만 조금 더 계획을 자세하게 짜서 학생들에게 제공이 되고 학생들이 이 수업에 익숙해지면 많은 과업중심 학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기가 시작이 될 때 학생들에게 거꾸로 수업을 하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과업 중심 학습 (Task-based Learning)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물론 이 거꾸로 수업의 조작적 정의를 학생들이 오프라인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하고 Input양을 많이 늘리는 수업으로 정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수업이 진행이 되면서 학생들이 익숙해질 테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바탕으로 과업을 학생들에게 주어서 학생 주도의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익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선적으로 거부감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한 학기만 실행을 했을 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처음 해보는 온라인 수업이었기 때문에 동영상 강의의 퀄리티와 과제의 다양성과 퀄리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만드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려서 ㅜㅜ 당황했습니다. 수업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주말 하루를 꼬박 써야 하더군요 ㅋㅋ 게다가 장비도 부족해서 마이크는 핸드폰 이어폰으로 사용해서 음질이 좋지 않고 위의 스크린숏을 보셨겠지만 강의를 할 때 필기를 마우스로 했었기에 부자연스럽고 깨끗하지도 못했었죠 ㅋㅋ

  동영상의 퀄리티도 문제였습니다. 편집을 할 수 있는 사양의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상을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 그래서 한 번에 영상을 찍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NG가 난다면.... 어쩔 수없이 새로 찍거나 혹은 그대로 가기도 했습니다. 처음 영상을 찍었을 때에는 오래 걸리기도 했고 힘들었지만 학기가 진행이 되면서 나아지고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확실히 계속해서 해보면 실력이 느는 것 같습니다.

  학기가 끝이 나고 회고를 해 보았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한 학기는 이런 식으로 시행착오를 하고 두 번째 학기에서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새로운 과제를 주는 형식으로 해야지 교사와 학생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앞으로 제가 다시 이 수업과 비슷한 수업을 계획하게 된다면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을 정리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선점:
1. 장비의 최신화
최소 장비: 마이크,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 웹캠 및 캠코더 (옵션), 화면 캡처 프로그램, 컴퓨터 화면 필기용 마우스 or 팬 (옵션)

2. 수업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서 학기초 혹은 방학을 이용해서 수업을 만들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장비들에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비들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수업을 만들 때 어렵거든요.

3. 과제
Quiz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제를 온라인 클래스에 올려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Quiz로만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토론, Worksheet, 자료 조사 등 여러 가지 과제를 올려서 과제를 다양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간
거꾸로 학습을 통해서 저의 수업처럼 보충학습, 혹은 Input 늘리기를 원한다면 한 학기만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런 수업 말고 더 원하신다면 충분히 2학기 1년을 보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일 시간이 주어진다면 방학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방학 때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일반 학교에서는 개인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의지만 있으시다면요.)

  지금까지 작년 한 학기 동안 했었던 거꾸로 수업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학기는 어떤 수업을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 모든 선생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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