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맛있는 집은... 정말 찾기가 어려워
강원도로 여행을 가면 그래도 한 끼 정도는 막국수를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여러 맛집을 다녀봤지만 아직도 내 입맛에 딱 맞는 막국수를 찾지 못한 것 같다. 무언가 2% 부족한 맛이거나 너무 달거나 너무 심심하거나, 혹은 기름 범벅이던지 항상 무언가 부족한 점이 하나씩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막국수를 나와 아내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도전을 하는 편이다.
물론 아내는 막국수보다는 냉면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막국수도 잘 먹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막국수집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면 언뜻 이야기를 못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양양을 가면 가는 실로암이 가장 익숙한 맛이긴 하지만 거기도 우리의 최애는 아닌 듯싶다. 이번 강릉여행에서는 강릉에 본점을 두고 있는 삼교리 막국수를 가보았다.
삼교리동치미막국수 강릉본점
영업시간: 10:20-20:30 (브레이크타임 15:30-17:30, 화요일 정기휴무)
가격: 동치미막국수 10,000, 회(명태) 막국수 12,000, 메밀만두 8,000원
한줄평: 이도저도 아닌 동치미 막국수에 기름만 둥둥!
이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의 묘미는 그래도 동치미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고성 막국수라고 방화역 주변에 있는 막국수집이 있는데 그 막국수와 가장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매장
시내와는 조금 동떨어진 곳에 있는 매장은 단독건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매장 앞과 뒤 모두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매장은 직사각형으로 쭉 뻗어있기 때문에 자리가 안쪽까지 많다.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후기는 보지 못했고 우리가 갔을 때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한 10팀정도 음식을 먹고 있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도 되는데 주문을 받으러 직접 오기도 해서 원하는 대로 주문을 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주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만족도 설문조사를 하고 메밀만두를 서비스로 받으라고 했다.
서비스를 아무것도 받지 않았는데 갑자기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를 하라고 하는 종원원의 말에서 조금 어이가 없어서 우리는 따로 설문을 하지 않고 서비스로 만두도 받지 않았다. 이상하게 강릉 식당들이 딱 1집을 제외하고는 이런 설문조사를 강조하면서 아직 아무것도 서빙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준다고 했다.
결국 리뷰를 강요하는 건데... 리뷰거지는 들어봤어도... 리뷰구걸은 좀... 신박하네 ㅋㅋ
음식
우리는 회막국수와 동치미 막국수를 주문을 했다. 막국수집에서 항상 단백질이 부족해서 고민이지만 수육을... 3만 원 돈 내고 먹기에는 양과 가격에서 만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문을 하지 않았다. 막국수집에서 막국수가 맛있어야지.. ㅋㅋ
주문을 하면 동치미를 가져다주는데 이 동치미... 엄청나게 달다. 설탕에 절인 것 같은 느낌으로 단맛이 엄청나게 강한데 인위적인 단맛과 은은한 닷맛 모두가 존재한다. 그리고 메밀면의 경우에는 메밀향이 꽤 강한 느낌이긴 하지만 메밀 100%에서 나오는 강한 메밀 맛이라고 할 순 없었다.
회 막국수의 경우에는 명태회인데 항상 강릉에서 주는 이 명태회는 참 맛있다. 물론 좀 많이 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메밀국수와 함께 먹으면 참 조화가 좋다. 회냉면의 외보다 이 명태회 막국수가 더 맛있는 느낌이긴 하다. 생물 같으면서 반건조 같기도 한 이 느낌의 회라서 집에서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메뉴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여기의 회 말고는 사실 동치미나 메밀국수 자체의 맛은 평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특별하진 않고 기본에 충실한 동치미 막국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어쩌면 교본 같은 느낌의 막국수 이기 때문에 많은 집에서 이 집을 따라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단맛이 강하기도 하고 특별함이 없기 때문에 굳이 다시 찾아가게끔 하는 맛은 아닌 듯싶다.
여기가 좀 특이한 점 중 하나는 간장 소스 같은 것이 뿌려져 있는데 이 것이 간장 같은 것을 젤리형태로 되어있어서 동치미를 넣었을 때 잘 풀리지는 않지만 먹었을 때 단맛이 많이 없는 간장 졸인 느낌의 맛이 난다. 하지만 동치미의 단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런 특이한 점도 다 뒤엎어 버리는 꼴이 되어서 조금 아쉽다.
총평
음... 다시 갈까 하면...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차라리 방화역의 고성막국수가 맛도 훨씬 심심하고 특이점이 많아서 그곳이 더 나은 듯하다. 그래도 막국수의 기본이 되는 느낌이라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뷰 구걸이라던지 혹은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는 않은 듯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남들에게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닌 듯싶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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