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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는 행위/파주나들이

에이 살 거 없어, 하고는 50만원 쓴 파주 나들이 (2) - 어려운 가격에 어려운 위치... 토향

by 매드포지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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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는... 먹을 곳이 없어...

파주는 프로방스, 통일 동산, 헤이리, 아웃렛 등 나들이 갈만한 여러 장소가 있지만 항상 밥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다. 두부가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두부집은 사람들만 많고 그렇게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또한 오대산 막국수라고 식객에서 나와서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긴 하지만 우리 부부는 주말에 춘천에서 막국수를 먹고 오는 탓에 그 가게에 가진 않았다.

토향
 

토향 : 네이버

방문자리뷰 1,979 · 블로그리뷰 2,394

m.place.naver.com

모드니에서 쇼핑을 마치고 먹을 곳을 찾던 중에 바로 옆에 있는 토향이란 곳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라면 절대 가지 않을 것 같은 류의 식당이지만 그래도 리뷰도 꽤나 많고 사람들이 아주 맛있다는... 평이 많아 그래도 속는 셈 가보자고 하였다. 돼지고기, 소고기, 해물등의 메인 메뉴를 바탕으로 여러 장아찌와 밑반찬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식당을 들어가는 입구부터 식당의 이름처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본관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이층으로 올라는 계단이 있는 걸 보니 이층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별관이 양옆으로 있어서 장소 자체는 작지 않아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지 않는 한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나오는 길에는 웨이팅이 꽤 있었다. 또한 대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꽤나 오기 때문에 시간을 잘 정해서 가는 게 좋다. (물론 갈 거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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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식당을 가보면 솔직히 완전히 양극으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맛도 있고 가성비도 넘치는 식당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경우 하나와 이 근방에 먹을 곳이 정말 마땅치 않은 가운데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나은... 어찌 보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의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토향은 후자에 가깝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2~3천 원 정도는 빼도 될 정도의 가격을 하고 있고, 또한 나오는 반찬의 종류가 많지만 장아찌류와 김치, 장들을 제외하면 2개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쌈채소는 나오지만 쌈채소의 대부분이 싱싱하지 않고 미리 담아놓은 탓에 풀이 죽어 있다. 또한 밥과 찌개가 포함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시켜야 하는데 된장찌개는 시골 된장의 느낌으로 시큼한 맛이 강한 강원도 시골 된장찌개 같은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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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대해 할 말이 많은데 이 정도 가게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서울, 혹은 서울 근교의 광명, 경기권에서 보았을 때 돌솥밥, 혹은 솥밥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는 그냥 일반 공깃밥이 나온다. 메뉴의 구성과 가격에서 실망을 겪고 나면 메인 메뉴가 나오는데 속으로는 맛이 있으면 정말 파주 올 때마다 와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왜... 리뷰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는지 알 수 없는 음식들이 나왔다. 기본 반찬들의 경우에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량으로 하기도 했고 미리 담아 놓은 것 때문인지 약간의 쉰 냄새가 났다. 물론 이런 식당에서 그 정도 쉰 맛은 쉰 것도 아니고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건 가정집이 아닌 엄연한 매장이다. 그렇다면 음식을 내오기 전에 무치던지 혹은 적어도 담아 놓는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반찬에서 쉰 맛이 문제라고 생각을 했던 결정적 이유는 리필을 했던 반찬들에서는 쉰 냄새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먹을 만한 것은 장아찌류였다. 물론 너무 달긴 했다. 그래도 장아찌류는 잘 만들어서 먹을 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신기한 것은 이런 식당의 특성이 간을 강하게 하지 않는 것인데 이 식당의 경우에는 간들이 대부분 강했다.

그리고 고기... 우리는 삼겹숯불구이를 시켰다. 삼겹살 같이 고기의 기름이 많은 경우 기름이 얼마나 활성화가 되었느냐에 따라서 고기를 잘 굽는지 못 굽는지 이야기할 수 있다. 이 고기는 숯불향 때문에 고기의 질과 고기 굽는 스킬을 모두 숨긴, 맛있어 보이는 척하는 고기라 할 수 있다. 

뭐 런닝맨에서도 나오고 유명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가족들 데리고 오면 욕먹기 딱 좋은 정도의 식당일 것 같다.

토향
추천 - 난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평점: 5점 만점
나 - ☆ (0.5점)
아내 - ★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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