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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내맘대로 쓰는 영어교육 칼럼

해피투게더 보다가 내맘대로 써보는 영어학습 이야기(2): '단기간' '이것만'하면 됩니다. 죄다 그짓말 입니다. ㅋㅋ

by 매드포지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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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포스팅을 쓰고 나서 일주일을 기다려 다음 편을 해피투게더를 보았습니다. 학습자들의 성향과 학습의 과정을 이론에서 실제의 예로 볼 수 있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것 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연구를 진행하지 않으면 정말 재미있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써야 한다면..... 그야말로 생지옥이 따로 없지 ㅋㅋ)

 

  여하튼 아니나 다를까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어교육적으로 썰(?)을 풀어낼 것이 정말 많이 있었지만 크게 3가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3가지 중에서 오늘은 첫 번째로 이 프로그램의 주제였던 토끼와 거북이(꾸준함과 벼락치기(끈기 vs 효율))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순한 맛(?) 포스팅이 될 것 같군요 ㅋㅋㅋ

 

  사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 실험은 굉장히 잘못된 실험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거북이팀의 방식인 꾸준히 하는 것과 토끼팀의 벼락치기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끈기와 효율이라고 했지만 3일 벼락치기로 효율을 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에 그냥 벼락치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고 효율이라는 것에 대하여는 밑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느끼기에는 거북이팀의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했던 것이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토끼팀의 전략인 벼락치기 공부로 홍진경이 점수를 크게 올렸죠. (이 경우에는 연구에서 Outlier(보통사람에서 벗어난 피실험자)라고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이 결과적으로는 취지와 부합되지 못했죠.

 

 

  하지만 영어교육적으로 본다면 당연하게도 거북이 (꾸준히)의 공부방법이 좋습니다. 이건 당연한 거죠. 하지만 저번 포스팅에도 언급을 했듯이 영어공부에는 왕도란.... 없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습방법은 너무나 많고 다양합니다. 요즘은 조금만 둘러봐도 책, 동영상, 인터넷, 앱 등을 통해서 다양한 공부방법을 배울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해 볼 수도 있지요. 다만.... 이런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영어학습을 위한 공부방법들이 자극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학습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부분의 단어들이 '효율'이라는 명목 아래서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2가지는 '단기간'이란 단어와 '이것만'이라는 단어입니다.

 

 

  많은 영어책, 단어집, 문제집들이 '단기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프지만 언어 학습에서 '단기간'이란 말은 2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는 해피투게더에서 나온 홍진경처럼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영어실력이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를 False Novice(Beginner)라는 용어로 영어교육에서는 사용합니다. 이 학습자의 경우도 사실 '단기간'이라는 말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자신이 살아온 세월과 혹은 목표 언어의 INPUT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뇌에서 그 목표 언어에 익숙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홍진경처럼 영어를 실질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영어권에서 오랜 기간 살았던 것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지식과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에 영어를 배워서 점수를 올린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아쉽지만 그렇지 않죠.

 

  두 번째는 언어에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2,3의 언어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어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부럽지만 2~3개월 정도 배우면 구사할 수 있는 단어의 양 자체는 적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꾸준한 노력이 없으면 당연하게 그 해당 언어를 못하게 되죠 ㅋㅋ 확실히 꾸준한 게 좋은 겁니다.

 

  그러면 '이것만'은 어떨까요? 

  어떠한 교재, 동영상, 책도 '그것만'해서는 절대 영어실력을 늘릴 수 없습니다. 음.... 그런 분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연구 좀 해보게요 ㅋㅋㅋ 모국어던 외국어이던지 간에 언어라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INPUT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INPUT을 실질적으로 머릿속에 각인시켜서 Memory(기억)으로 바꾸고 그 기억을 끄집어내서 사용을 하는 OUTPUT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죠. (이 것은 Cognitive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는데 이 것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번 매운맛(?)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교재, 동영상, 책이 이 모든 INPUT에서 OUTPUT으로 나오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을까요? 그 대답은 그런 교재는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습자들이 책도 보고 인강 동영상도 보고, 교재로 공부도 하고 다 하는 겁니다. 미니멀리스트라고 있잖아요? 언어 학습에서는 반대인 맥시멈 이스트만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계속 강조하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는 것은 아쉽지만 너무 기초적인 실수입니다.

 

그럼 왜??? 도대체 왜??? 이렇게 강조를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단 하나.

  점수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한다면

'빠르게 점수를 고득점으로 얻기 위해서입니다.'

  정말 아쉽게도 영어실력이라는 것이 동양권에서는 점수로 환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영어실력이 좋으면 TOEIC, TOFEL 등 영어 점수가 좋습니다. 다만 그 반대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TOEIC이 970이라고 합시다. 거의 만점에 가깝고 웬만한 회사에서는 거의 프리패스이지요. (물론 요즘에는 오픽도 보지만 ㅋㅋㅋ) 그럼 그 사람이 TOEIC의 목적인 오피스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일 잘한다면 이 분은 영어 실력이 좋은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환경적인 문제와 인지적인 문제 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지적인 문제는 이번 포스팅의 순한 맛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다음번 매운맛(?) 포스팅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그렇다면 환경적인 문제는 무엇일까요? 영어를 언어로써 공부하는 것이 아닌 점수를 올리는 시험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국 학습자들의 기형적인 문제는 바로 점수는 높지만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물론 지난 5년간의 강사 생활을 보았을 때 젊은 학습자들은 좋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잘 모르는 영어도 말부터 하는 경우도 보였으니까요 ㅋㅋ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어적 지식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있지요. 

 

 

  해피투게더에서 강사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리고 많은 강사들이 이렇게 말을 하지요. '해석도 그냥 하지 마세요, 문제만 푸세요. 해석을 하는 게 아니라 구조를 보는 거예요' 그래요 TOEIC이라는 시험의 특성상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대책 없는 이야기 아닙니까?

  일반 토익강사들도 공식, 대입, 문제풀이 스킬들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하면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학습자의 영어 실력은 어떻게 하라고요????? ㅋㅋㅋ

  영어 INPUT이 아닌 이러한 스킬들을 계속해서 가르친다면 과연 그 강사는 영어강사일까요? 시험풀이 강사일까요? ㅋㅋㅋ

  하지만 이것은 비단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닙니다. TOEIC이라는 시험의 특징이며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의 사람을 점수로 표현하는 풍토에서 비롯되었죠. ㅋㅋ 

 

  이러한 점수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이러한 말도 안 되는 문제 풀이법을 가르치며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해피투게더에서 나왔듯이 '효율'이라는 단어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야만 적성에 맞는 듯 사람들은 꾸준하게 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비단 TOEIC에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에서도 10주 완성, 100일 완성, 100일로 끝내기 등 여러 가지 교재들이 '단기간'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아쉽지만... 불가능하죠. 그게 가능했으면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할 겁니다. ㅋㅋㅋ

 

  결국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목적에 맞게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여러 가지 교보재들을 사용해서 공부한다.'

 

  아주 어려운 질문의 다소 실망할 수 있는 쉬운 대답일 겁니다. ㅋㅋㅋ

  하지만 이런 것과 같습니다. 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위의 대답은 4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목적'에 맞게입니다. 

  영어강사, 선생님이면 어떤 모임에서든 이런 질문을 한번 받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영어공부 어떻게 해야 해?' 그럼 저는 항상 물어봅니다. '왜 영어 공부하고 싶은데?' 그 사람이 빈말로 하는 것인지 혹은 영어공부가 어떤 수준으로 올라서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이 '목적'에 따라서 영어공부는 굉장히 많이 변형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단어를 외워야 하는 것은 공통이지만요 ㅋㅋㅋ 여하튼 자신의 학습에 대한 '목적'을 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목적은 막연하게 '영어를 잘해야지'라는 목적이 아닌 '영어로 여행을 갔을 때 외국 친구를 사귈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해야겠다'라는 구체적이고 목표가 있는 목적으로 설정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꾸준히'입니다.

  위에서도 계속해서 언급을 하지만 어떤 공부도 꾸준함이 없으면 습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승부에서도 꾸준함과 노력이 결국 재능과 출발선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꾸준한 노력'은 어떤 것을 배우던지 필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달려갔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입니다.

  세상에 사람이 정말 많이 있듯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쓰면서 하는 것이 더 좋고, 어떤 사람은 들으면서 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계속해서 모색해야 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항상 돌아오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나한테 맞는 공부법이 어떻게 알아요.'

  한국의 주입식 교육의 폐해중에 하나죠.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서 누군가 떠먹여 줘야 하는 상황. 비판적 사고가 되지 않는 한국식 교육에서 이러한 스스로 공부법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ㅋㅋㅋ

  그래서 간단히 '나한테 맞는 공부법'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관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가 미드를 좋아하면 미드를 보면서 미드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정리하면서 공부하고 혹은 책을 좋아하면 책에서 모르는 단어나 문장을 공부하는 식의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다만 이 '나에게 맞는 공부법'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꾸준하지 못하면 이 공부법은 반드시 실패하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공부법 이기 때문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가장 좋은 효율을 자랑하는 것은 직접 외우고 머릿속에 때려(?) 넣는 식입니다. 그래야 방해를 받지 않고 모국어와 목표 언어의 1:1 대응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방법은 꾸준함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주 빠르게 잊어버리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꾸준할 수 있는 방법인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으라고 권하는 것입니다.

 

2020/02/28 - [영어교육/내맘대로 쓰는 영어교육 칼럼] - 해피투게더 보다가 내맘대로 써보는 영어학습 이야기(1) 단어학습법 - 해마학습법 (Mnemonic Keyword Method)

 

해피투게더 보다가 내맘대로 써보는 영어학습 이야기(1) 단어학습법 - 해마학습법 (Mnemonic Keyword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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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을 하면 다시 질문이 나오는 게 '좋아하는 게 없는데요' ㅋㅋㅋㅋ 이 정도 되면 주입식 교육의 진정한(?) 산 증인이지요 ㅋㅋㅋ. 그럼 전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인강 들으렴' 이 정도 중증이면 사실 어떤 교육법을 가지고 해도 인강으로 듣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은 '다른 공부법에 치우치지 말고 그냥 한 인강을 꾸준히 들으렴' ㅋㅋㅋ

 

  마지막은'여러 가지 교보재'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어떤 INPUT이 머릿속에 저장이 되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그 INPUT을 배우는 과정이 자신에게 얼마나 다가오는 상황, 환경, 주제, 과업이냐에 따라 효율이 다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에게 좋은 '교보재'를 여러 종류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강을 여러 개 들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ㅋㅋㅋ 많은 학습자들이 '인강'을 듣는 시간이 '공부'한 시간과 같은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스스로 머릿속에 내용을 집어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강'은 누군가 집어넣어주고 그것을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기를 하고 복습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이것만'이라는 내용을 말하면서 언급하였지만 INPUT의 양을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교보재를 사용하여서 INPUT의 양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요. 하지만 INPUT의 양이 너무 많아지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지 않습니다. 이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해피투게더를 보면서 끄적여 봤던 첫 번째 내용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지 않을지 모르겠으나 저의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ㅋㅋ

  다음 포스팅에서는 Cognitive에 관점에서 바라본 영어학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매운맛이 될 포스팅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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