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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만화이야기/영화감상

[주관적 영화보기-「울프스」] 지루함과 재미의 중간쯤 위치한 미국식 르와르/케이퍼 개그 영화

by 매드포지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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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애프터 리딩 이후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의 만남!

할리우드에서 나이가 있지만 가장 잘생긴 배우를 원픽은 요즘 치매로 인해서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였다. 좀 지난 영화이지만 럭키 넘버 슬레븐(Lucky Number Slevin,2006)을 보면 대머리(!)의 중년 배우이지만 남자답게 잘생겼다 하는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브루스 윌리스는 젊었을 때보다는 중년이 되었을 때 더 멋있어졌다고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 미모(?)가 최강이었던 2명을 꼽으라면 조지 클루니와 브레드 피트였다. 특히 요즘은 네스프레소로 더 유명한 조지 클루니는 앞으로 이런 비주얼의 배우가 나올까? 하는 정도의 비주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완숙성에서 대단함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킹메이커(The Ides of March, 2011)에서 대권주자로 나온 조지 클루니는 다방면에서 그 매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리즈 시절에는 꽃 미남으로 엄청난 전성기를 가지고 있었던 브레드 피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는 마초적인 모습의 꽃미남으로 더 유명했다. 브래드 피트의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 1998)을 보면 왜 브래드 피트가 꽃미남이지만 연기도 엄청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연기의 정점을 달리고 있었을 때 만난 영화가 바로 케이퍼 무비의 전설이자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오션스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오션스는 1, 2, 3편이 각각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2001), 오션스 투웰브 (Ocean's Twelve, 2004), 오션스 써틴 (Ocean's Thirteen,2007)으로 제작이 되었다. 이 영화들에서 둘의 케미는 거의 버디 무비에서나 나올법한 관계를 보여줬기 때문에 지금의 이 영화인 울프스(Wolfs, 2024)가 나올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둘이 나오는 영화는 오션스 이후에 번 애프터 리딩이 있지만 오션스만큼 둘의 접점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 오션스를 더 먼저 떠올리는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는 같은 사건 처리 일을 하면서 경쟁구도에 있는 업자 둘을 연기하는데 둘의 개그 코드는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웃기고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둘의 미묘한 경쟁 구도에 견제하는 듯한 태도 거기에 미국식 개그가 겹쳐 영화 자체는 굉장히 정적이고 톤다운 된 느낌이 있지만 군데군데 터지는 요소들이 꽤나 있다. 제목에서부터 그 재미(?)가 포착이 된다. 이 영화의 제목은 늑대의 복수 형인 Wolves가 아니라 일반 Wolf에 복수형인 -s 접미사를 붙였다. 그 이유는 각각의 늑대들이 결국 자체의 독립체로써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비 문법적인 제목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국내 관객에게는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이다. 미국식 블랙코미디 같은 개그는 한국사람들이 대부분 재미없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다소 지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둘의 만남이 오션스를 생각하고 이 영화를 관람한다면 아마 더 어려운 상황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오션스보다 더 잔잔하고 큰 액션이나 볼거리가 없지만 둘의 캐미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 영화로 소개하는 새로운 세계관을 설명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우리가 애플영화에서 바라는 것이 있을까?

요즘 올라오는 혹은 애플에서 제작하는 영화들을 보면... 솔직히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오히려 애플 티비가 초창기였을 때 나온 맥베스의 비극(The tragedy of Macbeth, 2021)의 경우에는 너무나 좋다는 생각과 함께 느낌 있는 OTT가 나왔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영화들이 조금... 핀트가 나간 영화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고 그나마 가끔가끔 괜찮은 영화들이 나와 살아남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폴레옹(Napoleon, 2023), 아가일(Argylle, 2024) , 고스팅(Ghosted, 2023) 등 영화가 거의 망했다고 할 정도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아쉽게도 애플에서 제작하는 영화는 10점 만점의 5~6점 정도 하는 영화정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애플 TV의 드라마는 이보다는 훨씬 났지만 영화면에서는 그렇게 큰 성공을 보기 어려운 느낌이다.

하지만 애플이 만드는 영화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바로 비주얼이다. 거의 모든 영화들의 비주얼이 압도적이고 감각적인 부분이 눈을 끌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의 스토리나 개연성등은... 다 어딘가로 가버렸다는 점이다. 

색감이나 카메라의 구도 그리고 카메라의 움직임 등 감독이 같은 것도 아니고 애플 TV가 주문을 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이 OTT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색감과 대비가 미쳤는데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이런 느낌은 똑같이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다행히 플라워 킹일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2023), 테트리스(Tetris, 2023), 그레이하운드(Greyhound, 2020) 등 분명 좋은 영화들도 간간히 제작이 되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이 된다. 거기에 더해서 올해 더 많은 영화들이 나오고 눈여겨볼 영화들도 꽤 있는 듯하기 때문에 끝까지 기대를 놓지는 않겠다. 


확장성은 꽤나 있는 영화로 후속편도 기대?

그래도 명작과 수작은 아니지만 킬링타임 용으로 볼만한 영화인 이 울프스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세계관이 존윅(John Wick)의 시리즈처럼 아주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킬러들이 판을 치는 무시무시한 존윅의 세계관보다는 마일드하고 가볍지만 해결사 + 암살자 + 청소부 느낌의 직업이 존재하고 거기에 그들을 관리하는 단체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확장성과 재미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스토리 자체가 같은 일을 동시에 수주를 받은 해결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같이 일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일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불편함이 관객에게는 재미로 다가온다. 거기에 영화의 마지막에 일을 끝마친 둘의 이야기를 합쳐보니 자신들이 결국 타깃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단체와 싸우는 둘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확실히 후속 편을 염두에 뒀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미 기사로 후속 편 제작이 확정이 되었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크긴 하다. 존윅과 더불어 재미있는 세계관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되지만 역시 조금 우려스럽긴 하다.

마블 이후에 세계관의 설정은 조금만 확장성이 있다면 시도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존윅을 제외하고는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성공을 한 것들도 원작 소설이나 만화 리메이크 등 이미 소스와 팬층이 있는 것들이기에 이 세계관의 확장이 성공이다라는 공식은 여전히 미궁이라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울프스는 확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꽤나 재미있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미스터 미스에스 스미스처럼 재미있지만 심각한 느낌의 세계관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킬링타임 용 영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조지 클루니와 브레드 피트 말고 더 확장성 있는 배우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좋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한 번쯤은 봐볼 만한 영화 Wolfs였다.


제가 보고, 볼만했던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만일 오타나 해석 실수 등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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