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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디저트 (2) - 생일 케이크는 장미향이지 ㅋㅋ (라벤더 베이커리, Lavender Bakery @Pavilion KL)

by 매드포지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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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어디서 사지??

이번 여행이 가족여행이긴 했지만 어머니 생신이 껴있었기 때문에 생일 축하 케이크를 장만해야 했다. 파빌리온몰에 여러 가지 베이커리가 즐비하지만 과연 어떤 케이크가 좋을까 생각을 하던 중 라벤더 베이커리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한국에서 블로그나 여행 후기들에서 이 라벤더 베이커리가 맛이 좋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다.


라벤더 베이커리/파
영업시간: 오전 10:00~오후 10:00
한줄평: 일반 빵은...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고, 케이크는 아주 특이하네.

파빌리온 몰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라벤더 베이커리는 체인점으로 대부분의 유명몰에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롯데몰과 백화점 등에 위치한 안스베이커리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베이커리의 경우에는 일반 빵을 하는 베이커리와 케이크나 선물용으로 구매를 할 수 있는 파티쉐리(Pâtisserie)가 있다.

파빌리온의 경우에는 교촌 치킨 맞은편 중앙에 위치한 곳이 라벤더 베이커리이고 그 옆쪽에 위치한 매장이 파티쉐리로 케이크를 사고 싶으면 이 파티쉐리를 방문하면 된다. 그리고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 느낀 바로는 생각보다 케이크는 생크림류와 크레이프 케이크류가 많았다. 일반 동남아의 경우 생크림보다는 버터크림으로 만든 케이크가 많았던 것에 비해 말레시아는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들이 꽤 있었고, 이상하게 크레이프 케이크가 종류별로 대부분의 빵집에 하나씩은 있었던 것 같았다.


매장

방금 언급한 것처럼 이 라벤더 매장은 2가지로 나뉜다. 베이커리는 일반 빵 계열로, 에그타르트, 식빵, 멜론빵 등 다양한 빵을 팔고 있다. 이 매장의 경우에는 몰 지하 중앙에 위치하는데 생각보다 빵의 종류가 다양하다. 물론 이 다양한 빵의 종류에 비해 전시되어 있는 빵의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한 에그타르트 위에 모기가... 죽어있었다.

지하 통로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거의 오픈된 장소로 사람들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빵들을 오픈해 놓기보다는 진열장 안에 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렇게 위생에 취약한 정도는 아니니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우리는 다른 빵도 맛있어 보이긴 했지만 에그타르트 한종을 2개 구매했다.

 

그리고 다른 매장인 파티쉐리로 향해 케이크를 구매했는데 특이하게 장미향과 리치가 들어간 크레이프 케이크가 있어서 구매를 했다. 어머니가 장미향을 좋아하시고 과일 리치도 좋아하시기 때문에 취향 저격이어서 구매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한 10여 년 전 우리나라 케이크 가격과 비슷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이 될 정돈 아니었다. 

또한 생크림 베이스의 케이크였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수였는데 다행히 호텔에 문의를 해서 냉장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케이크를 조금 작은 걸로 샀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나중에 케이크가 너무 많이 남아서 처치 곤란이었는데 물론 작은 사이즈의 같은 케이크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을 것 같기도 하다.

 


케이크와 에그타르트

우선 에그타르트.... 정말 빛 좋은 개살구였다. 이게 정말 계란 맛만 나는 달지 않은 에그타르트였는데 이 계란 푸딩이 너무 젤리 같은 형태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맛이 없었다. 차라리 다른 에그타르트 종류가 있었는데 그게 더 나았을 것 같았다. 또한 에그타르트의 쉘 부분이 쿠키를 부셔서 놓은 것 같은 질감과 맛이어서 비싼 베이커리 치고는 너무 막 만든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케이크. 장미향과 리치는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취향을 저격하는 맛이긴 했지만 다른 가족들은 먹기 쉽지 않다고 했다. 우선 장미향이 지배적이어서 마치 향수나 세제를 먹는 느낌이라고 평을 내놨다. 하지만 꽤나 고급진 맛으로 생크림을 만들 때 아마도 장미향을 추가해서 만드는 것 같았다. 물론 장미향 자체가 그렇게 고가의 액기스나 혹은 생크림 자체에 침지를 시켜 인퓨전을 한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 인위적인 맛이었지만 리치와 함께 장미향을 먹으니 향기로운 케이크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빵보다는 케이크가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을 한다. 가족여행이었기 때문에 케이크를 샀지만 부부 두 명이 여행을 한다면 케이크를 사는 건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케이크가 다른 가족들 입맛에 맞지 않아서 우리도 케이크를 한 조각 정도 남기고 버리게 되었다... ㅜㅜ


총평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웬만하면 베이커리 종류를 먹어보는 편인데 정말... 맛있게 하는 적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나 일본이 정말 베이킹에서는 강점을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반 빵의 경우에는 베트남이 정말 맛있고, 필리핀 경우에는 필리핀 번이라고 불리는 디너롤이 정말 맛있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빵을 구워 먹는 팀롬솓의 경우에도 맛이 있지만 전체적인 베이킹을 봤을 때는 한국과 일본을 따라가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심지어 조식에서도 빵이 맛이 없으니... 뭐 말 다한 거 아닐까? 그래도 각각의 특이점이 있는 빵들은 먹어볼 가치가 있는 듯하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런 빵이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발견을 하지 못했다. 물론 라벤더 베이커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저렴하고 맛있는 빵집일 수도 있으나... 다시 방문할 것 같지는 않다. ㅋ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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