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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여행/말레이시아 여행

말레이시아 가족여행 식단 (4) - 말레이시아의 요아정, 야오야오는 디저트로 (llao llao Pavilion KL)

by 매드포지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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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레드망고? 이제는 요아정인가?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20여 년 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에 레드망고라는 브랜드가 있었다. 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의 붐이 한창이던 당시 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심지어 같은 이름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집이 밴쿠버 시내에 존재했었다. 다만... 실제로 프랜차이즈가 들어온 것이 아닌 이름을 그냥 차용한 것 같긴 했다.

그렇게 유행은 지나고 브랜드 자체가 소멸이 되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요아정이라는 새로운 강자가 유행을 선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브랜드가 야오야오(liao liao)이다. 이름이 약간 중국(?)스럽기까지 한 이 브랜드는 사실 스페인산 요거트 아이스크림 체인점이다. 신기하리만큼 말레이시아에는 유명한 체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파이브가이즈, 바샤, 이 야오야오까지도 있다.

하지만... 가격은 사악하다.


야오야오 파빌리온 (llaollao Pavilion KL)
가격: Small RM14.90, Large RM21.90
운영시간: 오전 10:00 ~ 오후 10:00
한줄평: 피스타치오 소스 꼭 넣어서 드시길... 맛있다. 비싸다.

파빌리온의 음식점과 펍이 몰려 있는 1층에 위치한 이 야오야오는 초록색 불빛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아라비카 커피가 있어서 두 개의 힙한 매장이 붙어있다. 참고로 맞은편 쪽에 파이브가이즈도 있다. ㅋㅋ 물론 말레이시아 물가를 생각했을 때 가장 작은 아이스크림이 RM14.90 5천 원 돈이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데... 다행히 우리는 줄이 없을 때 주문을 마쳤지만 아이스크림을 받자마자 우리 뒤로 줄이 길에 이어졌었다.


매장 및 메뉴

매장의 앉은 장소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여섯 테이블 정도가 있다. 이 매장이 파빌리온 중심에 있다 보니 사람들이 꽤나 많이 지나다니는데 투명 가림만 같은 것으로 매장의 경계를 놔서 생각보다 매장 자체에 시선이 쏠리는 정도는 아니다.

메뉴는 사실 간단하다.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토핑을 골라 얹으면 된다. ㅋㅋ 사실 외국처럼 내가 스스로 담은 만큼 그람수를 재서 해주는 것도 아니고 직원이 담아주기 때문에 그냥 말만 하면 된다. 가장 작은 사이즈는 RM14.90으로 토핑 하나를 결정할 수 있다. 물론 더 토핑을 얹으고 싶다면 돈을 더 내고 추가하면 된다. 엑스타라 토핑은 RM4.90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나가기 때문에 잘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그리고 미디움과 라지는 모두 아이스크림 양만 다르고 토핑 자체는 3가지를 고를 수 있다. 가장 가성비는 미디움에 3가지 토핑을 고르는 것 같다. 토핑은 과일 종류, 바삭거리는 그레놀라나 쿠키, 초코볼 종류가 있고 마지막으로 소스류가 있다. 이 소스류가 압권인데 초코, 카라멜, 피스타치오, 로투스로 만든 소스, 꿀 등 다양하고 정말... 미치도록 달다.


주문 및 아이스크림

우선 사이즈와 먹고 갈지 들고 갈지 주문을 하고 토핑을 고르면 된다. 여기서 조심해야 하는 게 정해진 토핑의 가짓수가 넘어가더라도 직원이 따로 이야기해 주지 않고 그대로 추가 비용을 받아 버린다. 물론 직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몇몇 직원들은 외국인들에게는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돈을 받아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으니 조심하자.

또한 토핑을 담은 후 플라스틱 숟가락을 더 달라고 하면 구입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나에 RM2로 무려 플라스틱 숟가락이 하나에 600원이니...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은 이상에는 1~2개로 먹도록 하자.

우리는 미디움 2개와 스몰하나를 주문했는데 부모님과 동생 부부는 미디움으로 우리는 스몰로 먹었다. 토핑으로 피스타치오소스, 초코볼, 수박을 넣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 특히 피스타치오 소스가 압도적이었는데 엄청 달지만 피스타치오의 맛이 너무 잘 느껴져서 아주 좋았다. 피스타치오 크림이라고 나오는 요즘 시판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진한 피스타치오의 맛이 요거트와 아주 잘 어울렸다.


총평

생각보다 비싸서 놀라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던 야오야오. 요아정도 토핑 이것저것 담다 보면 거의 몇만 원 나온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았다. 사실 요아정을 한 번도 안 먹어 봤고, 그 돈내고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앞으로는 안 먹겠지만 그래도 이 야오야오는 다시 한번 찾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특히 피스타치오소스가 아주 좋았는데 누텔라 피스타치오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같은 제품인지는 알 수 없다. 확실히 말레이시아의 피스타치오가 맛있어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가격이 ㅋㅋ

또 하나의 딴지를 걸자면 위생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파빌리온 몰 안에 있다고는 하지만 파빌리온에서도 약간 밖인 듯 안인 듯하는 공간에 이 매장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외부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소스나 혹은 과일에 파리, 모기가 저녁이 되면 붙어 있는 경우가 꽤 있고, 실제로 과일에 깔려 죽은 모기와 파리들을 목격했다.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네... ㅋㅋ) 위생을 엄청나게 따지는 사람이라면... 거르자.ㅋ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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