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환승을 많이 하는 공항이군
사실 공항 자체를 리뷰하는 경우는 없는데... 막상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입국해 보니 환승을 하는 사람들과 입국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겹쳐서 일반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다간 잘못 환승을 할 수도 있고, 입국을 해야 하는데 환승을 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공항을 많이 다녀본 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갔던 공항 중 가장 표지판이 드물었던 공항이랄까? 사람은 많은데 표지판과 도착 표시가 많지 않아서 길을 찾기가 약간 어려웠다. 특히 새벽에 말레이시아 항공을 타고 환승이 아닌 입국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복잡합 공항에 이리저리 고개를 두리번거릴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길을 찾았다.
이게 문제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 들어서면 환승동에 내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터미널 2로 가야 된다. 이게 출국할 때는 반대로 터미널 2에서 터미널 1을 버스로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꽤 먼거리를 달려 도착하게 된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고 버스이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터미널 기차보다는 느리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거리라고 할 수 있지만 체감상으로는 버스를 꽤나 타고 가야한다. 물론 최고로 길게 버스를 탔던 건 내 기억으로는 카타르에서 케냐를 갈 때 활주로 중간까지 버스를 탔던 경우였다. (당시에는 잘못 내려준 줄 알았다. ㅋㅋㅋ)
공항에 내리면 천장의 노란색 간판을 찾아라
이게 생각보다 잘 안보인다. 어쨋든 영어로 Arrival이란 곳으로 가야하는데 이 곳이 다시 환승을 하는 곳과 비슷한 위치에 있어서 더욱 혼동이 된다. 하지만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버스를 타는 곳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버스를 타는 곳은 꽤나 붐비기 때문에 자리를 잘 찾아 들어가야 한다. Arrival과 Baggage Claim을 잘 찾아 가면 된다.
버스를 탔다면 거의 다이렉트로 이미그레이션으로 가고 그 바로 앞쪽에 공항의 사이즈에 비해 조금 작다할 수 있는 짐 찾는 곳이 있다. 이미그레이션에서 이제는 사전에 디지털 입국 카드로 서류를 모두 작성을 해야하기 때문에 입국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오산이다. 물론 서는 라인에 따라서 다를 순 있겠지만 기계가 오동작하거나 인식 불가한 경우에는 다시 줄을 서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실제로 우리는 입국에서는 기계로 별 어려움이 없이 등록을 했지만 출국할 때에는 동생 부부와 부모님의 여권이 기계에 계속해서 인식 불가가 되어 직원을 대면하고 진행하는 이미그레이션 곳으로 다시 줄을 서야 했다. 기계가 문제인지 여권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복불복이니 행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는 듯하다. 말레이시아 온라인 입국 카드 MDAC는 거의 대부분의 방문자가 작성을 해야 하기에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인터넷도 느린데 도착 후 진행하기 보다는 미리 집에서 작성해두 것을 추천한다. 이번 여행에는 eSim을 모두 등록해서 갔는데... 인터넷이 정말 느리다. 깜짝 놀랄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각오하는 것이 좋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입국신고서 발급 및 작성법
https://imigresen-online.imi.gov.my/mdac/main
이 사이트로 들어가면 다소... 스팸 사이트같이 보이는 곳으로 렌딩이 되는데 너무 걱정은 하지 말자. ㅋㅋ 이상한 배너를 닫고 나면 바로 Register라는 버튼이 보이니 누르고 들어가면 된다. 여기서부터 사람의 속이 터지는데... 여기 Input창 전체가 복붙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하나 작성을 해야하는데 그래도 이미 적었던 정보가 있으면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다행히 손쉽게 할 수 있다.
정보를 다 적고 나면 다음 화면과 같이 뜨고 자신의 정보가 담긴 수정할 수 없는 input 박스와 PDF를 다운 받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이 버튼이 인터넷 브라우저 창을 작게해 놓고 눈치 채기 어려운데 밑쪽을 스와이프 하면 PDF모양이 있고 이 PDF를 클릭하면 MDAC가 발급이 된다. 입국 이미그레이션에서 이 서류를 확인하지는 않으나 없으면 여권 스캔 시 등록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시 하고 오라고 보내기 때문에 미리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PDF를 보여 달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핸드폰에 저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사실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다시 보여달라고 하지 않을 뿐더러 새벽 시간에는 거의 대부분 통과이기 때문에 굳이 이걸 컴퓨터에서 받아 핸드폰에 저장까지는 안해도 될 것 같다. 물론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안하면 저장해두도록 하자.
만일 한국에서 작성해오지 않았다면 핸드폰으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작성하거나 혹은 입국장에 위치하고 있는 PC가 있기 때문에 그 PC를 통해서 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만일 핸드폰으로 한다면.... 아마도 입국장에서 30분은 족히 갇혀 있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PC에 사람이 없다면 PC에서 빠르게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다시 말하지만 인터넷이 정말 느리다. ㅋㅋ
트레블월렛 환전 CIBM
아... 환전... 사실 이번에 느낀 건 야시장이나 가판에서 파는 음식을 먹을 계획이 없거나 그런 장소를 가지 않고 레스토랑으로 다닌다고 하면 환전이 필요 없다. 실제로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Cash free라고 해서 오히려 현금을 받지 않는 식당들이 있기 때문에 환전을 더욱 할 필요가 없었다. 코타키나발루나 혹은 쿠알라룸푸르가 아닌 곳으로 간다면 현금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팁.... 정말 원하면 팁을 줘도 되지만 이미 서비스 차지를 6~10%나 먼저 계산해서 영수증에 포함되기 때문에 팁은 따로 줄 필요가 없다. 별도의 팁을 원하면 싸워라.)
그래도 내가 공항에서 무조건 환전을 해겠다 싶으면 출국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라. 오른쪽으로 가면 ATM 3개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중에 트레블월렛은 Maybank, CIMB 두 개가 가능하다. 그리고 수수료는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ATM 기계를 바꾼 것인지 Maybank의 ATM 기계의 경우에는 cardless 기계로 QR이나 코드를 이용해 돈을 뽑는 것만 가능했었다.
그것 떄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혼동했는데 실물 카드 외에 따로 발급을 받은게 없다면 아마도 Maybank ATM은 이용하지 못할 듯 하다. 만일 본인이 그런 것이 있거나 트레블월렛의 설정 방법을 안다면 댓글로 좀... ㅋㅋ 여하튼 CIMB의 ATM의 경우에는 어렵지 않게 돈을 출금 할 수 있다.
방법은...
- 우선 카드를 냅다 넣는다.
- 카드를 넣으면 언어 설정이 있으니 English로 설정을 고른다.
-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하는데 아마도 여기서 혼동이 올 것이다. 우리가 설정한 4자리 + 00을 붙히면 된다.
- 출금 Withdrawal를 누른다.
- 여기서 다시 한번 위기에 봉착할 텐데 saving, current, crdit card중 current(현금)를 누르면 된다.
- 원하는 현금의 양을 정한다.
- 기다리면 카드를 돌려받고 돈이 나와서 출금 완료
생각보다 다소 복잡하고 분주했던 쿠알라룸푸르 공항. 그래도 꽤나 빠른 시간 안에 정리를 하고 나갈 수 있었다. 출국을 할 때에는 터미널을 건너서 오다 보니 오히려 여러 매장들이 보였는데 다른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기는 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맛이 없기 때문에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여행했던 기억을.
우리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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